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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결승 앞둔 전북, 리허설 '성공 마무리'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2-10-23 17:27 | 최종수정 2022-10-24 07:31



[전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8라운드 최종전.

울산 현대에 리그 우승을 내주고 2위를 확정지었지만, 아쉬울 틈은 없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의 시선은 FA컵으로 향해 있었다. 전북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2022시즌 정규리그는 아쉽게 2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는 4강에서 멈춘 전북의 마지막 우승 기회다.

하지만 리그 최종전, 홈경기인만큼 힘을 아예 뺄 수도 없는 노릇. 공교롭게도 상대가 인천이었다. K리그에는 총 4장의 ACL 티켓이 주어진다. 1~3위팀과 FA컵 우승팀이 ACL에 나설 수 있다. 2위 전북이 FA컵 우승을 차지할 경우, 4위까지 기회가 온다. 4위를 확정지은 인천의 창단 첫 ACL 진출의 운명은 전북의 손에 달렸다. 전북의 라인업을 본 조성환 인천 감독은 "인천이 주중 경기를 신경 써야 하는데 힘을 안뺀 것 같다"고 웃은 뒤 "일단 오늘 최선을 다할거다. 상대가 강하지만 승부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아니냐"고 했다. 하지만 속내까지 숨기지는 못했다. 조 감독은 "사실 전북의 힘이 필요하다"고 웃은 뒤 "FA컵 결승에서 열심히 전북을 응원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역시 FA컵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었다. 김 감독은 "선수들한테도 얘기했다. 결과도 당연히 좋아야 하지만 먼저 컨디션 관리에 신경을 써달라고 했다. FA컵 2연전을 준비해야 하니 체력 문제나 부상이 있는 선수들은 선발에서 제외했다"고 했다. 이어 "전북에서 뛰었던 정 혁과 이주용에게 다치지 않게 해줘야 우리가 컨디션 조절해서 FA컵에서 잘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웃음)"고 했다. 김 감독은 실제 몸상태가 좋지 않은 구스타보, 백승호 송민규 맹성웅 홍정호 등을 명단에서 제회했다. 대신 부상에서 돌아온 김문환 김진수 등을 투입해 몸상태를 끌어올렸다.

전북은 100% 전력이 아닌 가운데서도 인천을 2대1로 제압했다. 분위기를 끌어올림과 동시에 FA컵 결승에 대한 리허설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 감독은 경기 후 "베스트11이나 교체 하는 부분에서 FA컵 2연전을 생각하고 진행했다. 그런 부분에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지만, 서울부터 한 경기라 생각하고 첫 경기부터 집중하고 승리하도록 하겠다. 4일 정도 남았는데 최고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전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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