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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이례적 공개사과→'악어의 눈물' 삐딱한 시선 존재, 이유는?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2-10-23 15:22 | 최종수정 2022-10-23 15:34


크리스티아누 호날두.EPA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징계를 받고 이례적으로 '공개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이를 두고 다른 의도가 숨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영국 '미러'는 23일(한국시각) '호날두가 그의 상사에게 머리를 숙였다. 호날두는 다음 달 최고의 컨디션으로 월드컵에 나가고 싶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즉, 호날두가 고집을 꺾은 이유는 반성했기 때문이 아니라 곧 열리는 월드컵을 위해서라는 관측이다.

호날두는 지난 20일 홈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전에 논란을 일으켰다. 후반 40분이 지나도 교체 투입 지시가 없자 멋대로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은 아직 교체 카드 2장을 남긴 상태였다. 물론 맨유가 2-0으로 앞선 상태였기 때문에 공격수를 투입할 확률은 극히 낮다. 아무리 그렇다고해도 경기 진행 도중에 교체명단에 있는 선수가 무단으로 이탈한 것은 프로 세계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텐하흐 감독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21일 호날두가 트레이닝 센터에 출근한 즉시 징계 철퇴를 가했다. 23일 첼시 원정 명단에서 아예 제외했다. 1군 훈련에서도 열외다. 징계가 해제될 때까지 호날두는 개인 훈련을 해야 한다.

호날두는 직후 SNS를 통해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다.

호날두는 "나는 내 커리어 평생 내 동료들과 감독, 코치님들을 존경했다. 이런 마음은 절대 변한 적이 없다. 내가 선배의 위치에 왔고 어린 선수들에게 모범을 보이길 바랐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번에는 감정 조절에 실패했다. 평정심을 언제나 완벽하게 유지하기는 힘들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서 불평 불만을 자제하고 주어진 훈련과 출전 시간을 받아들이겠다고 사실상 백기투항했다.

호날두는 "이제부터 캐링턴(맨유 트레이닝센터)에서 열심히 훈련하겠다. 내 동료들을 서포트하겠다. 어떤 출전 시간에도 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며 백의종군을 다짐했다.

하지만 미러는 이러한 호날두의 참회를 '악어의 눈물'이라 봤다.

미러는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일원으로 베스트 컨디션으로 월드컵에서 뛰기를 간절히 바란다. 혼자서 훈련한다면 이는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안다'라고 꼬집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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