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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골 침묵→B팀' 황의조, WC 한달 앞두고 터질 게 터져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10-22 10:58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22년 카타르월드컵 개막을 한달 앞두고 터질 게 터졌다. 올시즌 폼 회복에 어려움을 겪은 대한민국 스트라이커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소속팀 B팀으로 강등됐다.

올림피아코스는 21일(현지시각) 파네톨리코스와의 2022~2023시즌 그리스 슈퍼리그 9라운드(22일) 참가 명단 22명을 발표했다. 국가대표 동료 황인범과 콜롬비아 국대 하메스 로드리게스, 공격수 바캄부 등이 포함됐지만, 황의조의 이름은 없었다.

그리스 언론 보도를 통해 황의조의 불참 사유를 접할 수 있었다. 'Protothema' 'SDNA' 등에 따르면, 올림피아코스의 미첼 감독이 황의조의 B팀(2군)행을 지시했다.

황의조의 '적절한 회복'을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내용도 있지만, 'SDNA'는 '실망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빅리그에서 온 황의조는 지금까지 팀에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 공격수에 대한 실망감이 퍼지고 있다. 그래서 미첼 감독은 어제부터 B그룹과 함께 훈련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미첼 감독은 황의조를 B팀으로 내리고 줄곧 B팀에 머물던 '전직 에이스' 코스타스 포르투니스를 A팀으로 올렸다. 디펜딩 챔프인 올림피아코스가 지난라운드 PAOK전 패배로 5위까지 추락한 상황에서 공격진에 변화를 주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황의조는 지난여름 지롱댕 보르도를 떠나 프리미어리그 클럽 노팅엄 포레스트에 입단했다. 곧바로 노팅엄 포레스트의 자매구단격인 올림피아코스로 한 시즌 임대를 떠났다. 하지만 지금까지 리그 5경기, 유로파리그 4경기 등 9경기에 출전해 골맛을 보지 못했다. 지난 9월 A매치 친선전에서 허리 부상을 당한 여파로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는데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서서히 리그 4경기에서 3골 넣은 바캄부에 주전 공격수 자리를 내줬다. 급기야 경기 엔트리에도 제외됐다. 월드컵 개막을 한 달 앞두고 불안한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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