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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맨유의 완승이었다. 오히려 두 골차 패배가 다행이었다.
3-5-2 카드를 꺼내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완패였다. 텐 하흐 감독의 말대로 투톱인 해리 케인과 손흥민으로 향하는 볼배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케인과 손흥민의 슈팅 숫자는 각각 3개, 1개에 불과했다.
손흥민의 '페리시치 악몽'도 계속됐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과 유럽챔피언스리그(EPL)에서 5골-2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페리시치와 동반 출전한 경기에선 '제로'다.
토트넘의 가장 큰 위안은 위고 요리스의 '미친 선방'이었다. 맨유는 전반에만 19개의 슈팅, 5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요리스는 래시포드를 비롯한 골과 다름없는 결정적인 슈팅을 수차례 선방했다. 전반을 0-0으로 비긴 것은 요리스의 '원맨쇼' 덕분이었다.
하지만 요리스도 어쩔 수 없었다. 프레드의 선제골은 벤 데이비스의 발에 맞고 굴절됐다. 페르난데스의 골은 에릭 다이어의 실수가 빌미가 됐다.
맨유가 이날 무려 28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유효슈팅은 10개였다. 반면 토트넘의 슈팅은 9개, 유효슈팅은 2개에 불과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솔직히 말해 맨유가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그들은 계속해서 골 기회를 만들었다. 반면 우리는 간단한 상황에서도 실수가 많아 정말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좋은 경기가 아니었고, 솔직히 이런 경기가 이번 시즌에 처음도 아니다. 첼시에 압도당했고, 아스널에 이어 오늘도 패했다. 우리의 순위는 높지만 높은 수준의 경기에선 늘 고전한다"고 아쉬워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