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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30)의 추천을 무시한 대가가 크다. 토트넘이 이탈리아 세리에 A를 점령한 김민재(26·나폴리)를 놓치며 후회하고 있다.
김민재는 나폴리 이적 이후 구름 위를 걷고 있다. 이번 시즌 13경기에서 탄탄한 수비는 물론 코너킥이나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해 두 골을 터뜨리기도. 나폴리가 리그에서 8승2무(승점 26)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건 분명 김민재 영입 효과가 크다고 볼 수 있다.
김민재 활약은 세리에 A 뿐만 아니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김민재는 리버풀(잉글랜드), 아약스(네덜란드), 레인저스(스코틀랜드) 등 강팀들과 충돌했지만, 팀의 4전 전승(승점 12)을 이끌었다.
토트넘 입장에선 김민재를 놓친 건 분명 실수다. 특히 바르셀로나 센터백 클레망 랑글레를 임대 영입했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기존 다빈손 산체스보다 믿음이 떨어진다. 게다가 콘테 감독과 유벤투스에서 우승을 일궈냈던 레오나르도 보누치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부누치는 기량을 떠나 나이가 서른 다섯에 달한다. 2~3년 활약할 수 있을지 몰라도 재판매 가능성이 낮아 비즈니스적으로는 '꽝'이다. 반면 김민재는 아직 26세에 불과하다. 토트넘이 24세였던 김민재를 영입했다면 10년 이상 뛸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수비수를 보유할 수 있었을 것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