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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가능성에 도전해야 한다. 투쟁심 넘치는 이종성 같은 선수가 필요하다."
이날 시즌 4번째 마지막 수원더비, 양팀의 온도차는 컸다. 수원FC는 일찌감치 잔류를 확정지었고, 수원 삼성의 자력 잔류는 불가능해졌다. 수원 삼성은 2021시즌 이후 수원FC와의 7경기에서 1승1무5패로 절대 열세였다. 지난 4월, 이병근 감독 부임 후 수원 삼성은 김도균 감독의 수원FC 원정에서 0대3, 2대4로 2연패했다. '수원의 주인은 누구인가'라는 팬들의 논쟁이 '전통의 명가' 수원 삼성의 자존심을 긁었지만 중요한 건 과거가 아니라 현재. 수원 삼성은 플레이오프행 위기에 빠졌다. 올 시즌 K리그1 10위는 곧 승강 플레이오프행을 뜻한다. 10위 수원 삼성(승점 38)은 9위 FC서울(승점 43)이 승점 1점만 쌓으면 사실상 잔류를 확정 짓는 상황. 수원 삼성이 2연승한 후 대구, 서울이 2연패 해야 가능한, 이 실낱 희망을 이 감독은 1%의 가능성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이기는 건 의무다. 1% 가능성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했다. "지금 필요한 건 축구기술이 아니라 1대1에서 이겨낼 투쟁심이다. 팀을 위해 몸 던져 헌신할 선수가 필요하다. 이종성을 투입한 이유"라고 했다.
수원 삼성은 라인을 올리고, 강한 압박으로 수원FC를 몰아붙였다. 전반 25분 만에 간절했던 수원 삼성의 골이 터졌다. 골의 시작점은 K리그 도움 1위 이기제(12개)였다. 날선 코너킥 직후 공중볼 다툼 중 뚝 떨궈진 볼을 이종성이 지체없이 밀어넣었다. 이병근 감독이 콕 집었던 이종성이 보란 듯이 믿음에 보답했다. 2011년 수원 삼성에서 데뷔, 올 시즌 성남에서 임대 복귀한 이종성의 시즌 첫 골이었다. 팬들 앞에서 절실한 엠블럼 세리머니로 K리그1 잔류를 약속했다. 전반 수원 삼성이 7개의 슈팅, 3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고 수원FC는 1개의 슈팅, 유효슈팅은 전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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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추가시간 강현묵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안병준의 추가골, 시즌 10호골까지 터졌다. 결국 시즌 마지막 수원 더비는 수원 삼성의 3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병근 감독은 경기 후 "수원FC전을 1%의 가능성을 보고 준비했다. 이 경기에서 이겨준다면 기적이 있을 수 있다. 서울과의 다득점 3골차를 생각해, 끝까지 한 골을 더 넣어 3대0을 만들었다. 이제 마지막 김천전이 남았다. 플레이오프에 가더라도 김천보다 앞서야 한다. 김천전은 마지막까지 죽을 힘을 다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날 FC서울(41득-47실)은 홈에서 성남에 0대1로 져 승점 43점서 제자리 걸음했다. 수원(승점 41, 41득-48실)과의 승점차는 2점. 22일 김천 상무와의 마지막 원정서 수원의 파이널B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