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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최용수 강원 감독 "홍명보 감독 우승, 진심으로 축하"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2-10-16 17:11 | 최종수정 2022-10-16 17:13


2022 K리그1 강원FC와 울산현대의 경기가 16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렸다 울산 홍명보 감독과 강원 최용수 감독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춘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10.16/

[춘천=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역전패로 아쉬움을 삼켰지만 우승 축하의 말은 잊지 않았다.

강원FC가 울산의 17년 만의 K리그 우승에 조연 역할을 했다. 강원은 16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A 4라운드에서 1대2로 역전패했다. 김대호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울산의 엄원상과 마틴 아담에게 릴레이골을 허용했다.

최용수 강원 감독은 "선제골 이후 체력적으로 방전이 된 상태에서 집중력 떨어졌다. 그 지역에서 2실점을 해 아깝게 생각한다"며 "부족하지만 발전하는 과정이다. 개선점을 찾아 더 좋은 팀으로 성장하겠다. 홈팬들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강원의 마지막 홈경기였다. 승점 49점에 머문 강원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실패했다. 하지만 강원은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분류됐지만 파이널A에 진출하는 성과도 이뤘다.

최 감독은 "전반기에 많은 부침이 있었다. 부상과 전력 누수 등으로 힘든 경기의 연속이었다. 그나마 선수들이 여름 이후 반전할 수 있는 응집력 생겼다"며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 어차피 사람 대 사람의 경기다. 과감하고 도전적이었으면 한다. 강원을 맡고나서 부정과 긍정을 동시에 봤지만 우리는 발전하는 과정에 있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올 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양형준에 대해선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고,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인 김대원은 기복이 없고, 헌신적이라고 엄지를 세웠다.

최 감독은 마지막으로 우승 사령탑 홍 감독을 향해 "선수로서도 완벽한 커리어에 국내 리그 팀을 맡은 게 처음으고, 부담 압박이 컸을 것이다. 안색이 안 좋아보일 정도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하지만 팀을 시즌 초반부터 잘 유지해왔다. 선수 때 경험과 노하우를 지도로서도 보여줬다"며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 난 홍 감독에게는 5전 5패다. 부끄러운 결과인데 한 번쯤은 넘어서고 싶은 선배다. 정말 축하드린다"고 진심을 전했다.
춘천=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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