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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리그 우승을 놓친 건 감독의 무한 책임입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울산 현대는 17년간 해묵은 한을 풀었다. 강원FC를 2대1로 꺾으면서 K리그 정상에 섰다. 최종전까지 우승 경쟁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려했던 전북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을 터.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K리그 우승을 놓친 부분은 분명 감독의 무한 책임이다. 선수들은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어줬지만, K리그 6연패를 달성하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감독의 경기운영 미스로 시즌 초반 3연패를 당하면서 순위가 11위까지 추락했다. 이후 팬들의 비난과 질책이 이어지면서 1년 내내 사실 힘들었다. 그래도 후반기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기점으로 살아났지만, 추격이 쉽지 않았다. 1위를 지켜내야 한다는 전북 현대 감독의 무게를 다시 한 번 절감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북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제주전을 포함해 K리그1 2경기가 남았고, FA컵 결승도 남아있다.
김 감독은 "울산의 결과에 상관없이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하자고 얘기했다. 남은 경기도 팬들에게 전북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FA컵 결승도 남아있다. 전북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고 전했다. 제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