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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손흥민의 '멀티골'에도 웃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 20분 케인의 어시스트를 오른발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케인은 8분 뒤 페널티킥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손흥민은 다시 8분 뒤 호이비에르의 크로스를 환상적인 왼발 발리슛으로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후반도 토트넘의 흐름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14분에는 투타의 경고 누적 퇴장까지 이끌었다. 수적 우위에다 3-1이었다. 경기로 이대로 끝날 것 같았지만 프랑크푸르트는 10명에도 후반 42분 파리데 알리두에게 추격골을 허용했다. 손흥민이 후반 41분 교체된 뒤였다.
콘테 감독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선수들을 격려하지 않고 곧바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며 '불편한 심기'를 노출했다. 그는 경기 후 "우리가 이겨 이제 웃는 얼굴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 경기가 무승부로 끝났다고 상상해 봐라. 그것은 재앙이었을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리고 "경기 마지막 상황은 나는 물론 선수들에게도 큰 교훈이 돼야 한다. 심판이 세 번 휘슬을 울리면 경기가 종료된다. 하지만 휘슬이 울리기도 전에 경기가 끝났다는 것을 인정했고, 큰 실수를 저질렀다"며 "솔직히 케인이 페널티킥을 놓쳤을 때 모든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무서웠다. 3-1로 이기고 있었고, 상대는 10명이었지만 역시 축구는 어렵다"고 부연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