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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내가 그였다면 토했다."
퍼디난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전성기를 보낸 전설적인 센터백이다. 은퇴 후 축구해설가로 활동 중이다.
퍼디난드는 "케인은 골잡이다. 킬러다. 냉정하다. 언제 어디서나 골을 넣을 수 있다. 케인은 맨시티에 가서도 훌륭했을 것이다. 내가 케인이라면 홀란드를 볼 때 토할 정도로 괴로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이 꿈쩍도 하지 않았다. 맨시티의 제안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데일리메일은 '맨시티는 4차례 입찰을 레비가 거절했다. 레비가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했다'라고 설명했다.
맨시티는 결국 1년을 참고 타깃을 홀란드로 전환했다.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신성 홀란드를 이적료 5100만파운드에 샀다. 이는 레비가 케인 이적료로 요구한 금액의 3분의 1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 다음은 모두가 아는 바와 같다.
홀란드는 맨시티 스트라이커로 취직한 뒤 세계 최고의 골잡이로 우뚝 섰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초 홈경기 3회 연속 해트트릭, 역대 최초 유럽 빅리그 100경기 100골 돌파,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13경기 만에 20골 등 그야말로 미친 득점 행진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9경기 15골로, 산술적으로는 60골도 가능한 게임 같은 수치다.
퍼디난드는 "케인은 저게 나였을 수도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케인은 너무 아플 것이다. 홀란드가 모두를 잡아 먹고 있다"라며 케인을 위로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