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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링 홀란은 크리스타아누 호날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슈퍼스타들를 다 하나로 합쳐놓은 선수."
전반 8분 포든이 선제골을 터뜨린 후 전반 34분, 37분 홀란이 멀티골을 밀어넣었고, 전반 44분 홀란의 도움을 받은 포든이 골망을 흔들며 4-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11분 맨유 안토니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하는가 했지만 8분 만인 후반 19분 홀란이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8분 후인 후반 27분 2000년생 동갑내기 포든이 질세라 해트트릭을 이어받으며 6-1로 앞서나갔다. 맨유는 앙토니 마샬의 후반 29분 헤딩골,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골 등 멀티골로 3대6으로 따라붙는 데 만족해야 했다.
경기 직후 슈마이켈은 "홀란 안에서 서로 다른 선수들을 보게 된다. 홀란 안에는 톱 스트라이커 전부가 들어 있다"고 극찬했다. "좋은 스트라이커의 가장 큰 덕목은 인내다. 나는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들을 상대해 봤는데 갑자기 그들이 안보일 때가 진짜 집중해야 할 때"라고 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필리포 인자기 같은 선수들을 보면 사라진 듯 싶다가 갑자기 나타나 찬스를 잡는다"고 설명했다. "홀란을 보면 다양한 선수가 보인다. 골을 넣을 때는 즐라탄 같기도 하고, 호날두도 보인다. 최고의 선수들이 다 들어 있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이것이 홀란이 위험한 선수인 이유다. 많은 톱 플레이어들이 가진 럭셔리한 재능을 갖고 있고, 한 선수 안에 그 톱 플레이어들이 다 들어 있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홀란은 이날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쁘지 않았다"고 웃으며 답했다. "우리는 6골을 넣었다. 홈에서 이겼고, 6골을 넣었고, 기분 좋다. 어메이징하다. 더 이상 말할 것이 없다"며 기쁨을 표했다. 홀란은 이날 EPL 역사상 최초의 3경기 연속 홈 해트트릭 진기록을 세웠다. 크리스털팰리스(4대2승), 노팅엄포레스트(6대0승)전에 이어 맨유전까지 홈 3경기 해트트릭과 함께 올 시즌 총 11경기에서 17골 3도움을 기록하는 괴력을 시전했다. 이와 관련 BBC 라디오 5와의 인터뷰에서 홀란은 "홈 3경기 연속 해트트릭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 어메이징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자신감은 좋은 것이다. 늘 자신감이 있었다. 리버풀과의 커뮤니티실드 승리 때도 좋았고, 오늘도 좋았다. 나는 내가 준비돼 있단 걸 알고 있었다"며 미소 지었다. "나는 맨체스터 더비 며칠 전 뭔가 특별한 일이 생길 거라고 예감했다. 그리고 진짜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났다. 그래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