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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 안에 호날두X즐라탄X인자기 다 들었다" 전설적 GK의 극찬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2-10-0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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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링 홀란은 크리스타아누 호날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슈퍼스타들를 다 하나로 합쳐놓은 선수."

맨체스터 더비, 맨시티가 홀란드의 3골 1도움 맹활약으로 6대3 대승을 거둔 직후 맨유, 맨시티 골키퍼 출신 피터 슈마이켈이 BBC 라디오5를 통해 '괴물' 홀란을 극찬했다.

맨시티는 2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시즌 첫 '맨체스터 더비' 맨유전에서 엘링 홀란과 필 포든의 '더블 해트트릭'에 힘입어 6대3 대승을 거뒀다.

전반 8분 포든이 선제골을 터뜨린 후 전반 34분, 37분 홀란이 멀티골을 밀어넣었고, 전반 44분 홀란의 도움을 받은 포든이 골망을 흔들며 4-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11분 맨유 안토니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하는가 했지만 8분 만인 후반 19분 홀란이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8분 후인 후반 27분 2000년생 동갑내기 포든이 질세라 해트트릭을 이어받으며 6-1로 앞서나갔다. 맨유는 앙토니 마샬의 후반 29분 헤딩골,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골 등 멀티골로 3대6으로 따라붙는 데 만족해야 했다.

경기 직후 슈마이켈은 "홀란 안에서 서로 다른 선수들을 보게 된다. 홀란 안에는 톱 스트라이커 전부가 들어 있다"고 극찬했다. "좋은 스트라이커의 가장 큰 덕목은 인내다. 나는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들을 상대해 봤는데 갑자기 그들이 안보일 때가 진짜 집중해야 할 때"라고 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필리포 인자기 같은 선수들을 보면 사라진 듯 싶다가 갑자기 나타나 찬스를 잡는다"고 설명했다. "홀란을 보면 다양한 선수가 보인다. 골을 넣을 때는 즐라탄 같기도 하고, 호날두도 보인다. 최고의 선수들이 다 들어 있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이것이 홀란이 위험한 선수인 이유다. 많은 톱 플레이어들이 가진 럭셔리한 재능을 갖고 있고, 한 선수 안에 그 톱 플레이어들이 다 들어 있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홀란은 이날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쁘지 않았다"고 웃으며 답했다. "우리는 6골을 넣었다. 홈에서 이겼고, 6골을 넣었고, 기분 좋다. 어메이징하다. 더 이상 말할 것이 없다"며 기쁨을 표했다. 홀란은 이날 EPL 역사상 최초의 3경기 연속 홈 해트트릭 진기록을 세웠다. 크리스털팰리스(4대2승), 노팅엄포레스트(6대0승)전에 이어 맨유전까지 홈 3경기 해트트릭과 함께 올 시즌 총 11경기에서 17골 3도움을 기록하는 괴력을 시전했다. 이와 관련 BBC 라디오 5와의 인터뷰에서 홀란은 "홈 3경기 연속 해트트릭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 어메이징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자신감은 좋은 것이다. 늘 자신감이 있었다. 리버풀과의 커뮤니티실드 승리 때도 좋았고, 오늘도 좋았다. 나는 내가 준비돼 있단 걸 알고 있었다"며 미소 지었다. "나는 맨체스터 더비 며칠 전 뭔가 특별한 일이 생길 거라고 예감했다. 그리고 진짜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났다. 그래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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