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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후반 25분쯤 사실상 경기를 포기했다.
토트넘은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스널과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1대3으로 완패했다. 올 시즌 첫 '북런던더비'였다. 2010년 이후 12년 만의 아스널 원정 승리를 꿈꿨지만 현실이 되지 않았다.
아스널은 전반 20분 토마스 파티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토트넘은 11분 뒤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후반 4분 위고 요리스와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엇박자를 내며 가브리엘 제수스에게 두 번째 골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동점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에메르송의 퇴장으로 물거품이됐다. 아스널은 후반 22분 그라니트 자카의 쐐기골로 대미를 장식했다.
코테 감독은 자카의 골 이후 4장의 교체 카드를 준비했다. 페리시치, 랑글레, 히샬리송, 손흥민을 한꺼번에 교체했다. 이어 후반 30분에는 호이비에르마저 벤치로 불러들였다.
콘테 감독은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전반전은 균형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득점할 기회가 많았다. 공간이 넓었지만 쉬운 마지막 패스에서 큰 실수가 있었다"며 "후반 시작과 함께 두 번째 골을 내줬다. 우리는 더 잘 할 수 있었지만, 레드카드로 경기가 넘어갔다"고 밝혔다.
그리고 "퇴장 후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 그때 우리는 완전히 바꿔야 했다. 레드카드는 심판의 결정이었고 나는 논평하고 싶지 않다"고 아쉬워했다.
A매치 후유증도 있었다. 콘테 감독도 "선수들이 A매치 후 팀 합류하는 시간이 달라 아스널전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EPL에서 첫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승점 17점(5승2무1패)에 머문 토트넘은 선두 아스널(승점 21·7슬1패)과의 승점 차가 4점으로 벌어졌다.
콘테 감독은 "우리는 다시 나아가야 한다. 리그에서 우리의 역할을 알고 있으며 상위권에 있는 다른 팀들과 가깝게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경기가 사실상 끝나 선발로 뛴 선수를 쉬게하고 다른 선수들에게 뛸 시간을 주려고 했다. 특히 스킵과 도허티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 짧은 기간에 많은 경기가 있기 때문에 전체 스쿼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