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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열 받은 손흥민을 조심하세요."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이 20일(한국시각)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7주차를 결산하며 이같이 평가했다.
데일리메일은 '손흥민이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눈부신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본래의 컨디션으로 돌아왔다. 손흥민은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라고 찬양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유독 침묵이 길었다. 지난해 득점왕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프리미어리그 6경기, 챔피언스리그 2경기까지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결국 손흥민은 7라운드 레스터시티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데일리메일은 '골든부트 위너이자 슈퍼스타 손흥민이 형편없는 폼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그의 부진에 여러 팬들이 인내심을 잃었다. 결과적으로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레스터전 손흥민을 시즌 처음으로 벤치에 앉혔다'라고 설명했다.
'선발 제외'가 기폭제였을까. 3-2로 앞선 후반 14분, 히샬리송과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드디어 각성했다. 후반 28분, 후반 39분과 41분에 골을 폭발했다. 손흥민이 세 골을 넣는 데 필요했던 시간은 단 13분이었다.
데일리메일은 '콘테가 손흥민을 벤치에 앉힌 것이 손흥민을 깨우는 모닝콜로 판명됐다. 손흥민은 마치 전반전 내내 팬 커뮤니티를 싹 뒤지며 자신에 대한 비판을 모조리 읽고 나온 것 같았다'라며 손흥민이 자극을 받아 폼을 되찾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서 '손흥민은 원더골 하나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왼발로 곧바로 재장전했다. 그리고 2분 뒤에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라고 덧붙였다.
콘테 감독은 "오늘 손흥민 덕분에 정말 행복하다. 손흥민과 같은 레벨의 선수가 벤치에 있다는 것은 내가 한순간에 경기를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무한 신뢰를 보냈다.
또한 로테이션은 손흥민을 비롯한 해리 케인, 히샬리송, 데얀 클루셉스키 모두에게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콘테는 "때때로 벤치에서 시작하는 것은 중요하다. 우리는 국제대회 휴식기 이후 12연전을 소화해야 한다. 모든 선수가 로테이션에 참여할 것이다. 벤치에서 정신적, 육체적 에너지를 재충전한다면 다음 경기 선발로 나갔을 때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