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레전드' 파올로 말디니가 '괴물'의 수비에 머리를 감싸쥐며 좌절했다. '괴물' 김민재가 또 한번의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디펜딩 챔피언' AC밀란마저 지워버렸다.
백미는 후반 막판이었다. 상대의 총공세를 기가 막힌 위치선정과 운동능력으로 막아낸 김민재는 후반 추가시간 문전으로 날아든 크로스를 브라힘 디아스가 헤더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환상적인 수비를 펼쳤다. 동점골을 내줄 수 있는 상황에서 오른쪽 발 끝으로 볼을 건드리며 막아낸, 말그대로 묘기 같은 동작이었다. 그라운드 밖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말디니 단장이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을 정도였다. 김민재는 이 수비를 성공시키며 포효했고, 이 원샷은 이탈리아 전역에 중계됐다.
이날 김민재는 경합 승리 4회, 태클 성공 3회, 클리어링 11회, 블록 4회, 롱패스 성공 4회 등을 성공시켰다.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인 7.4점의 평점을 줬다. 김민재는 6경기 평균 평점 팀내 1위를 질주했다. 세리에A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괴물'의 질주는 멈추지 않고 있다. 김민재는 20일 입국, 벤투호에 합류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