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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또 한 번의 한-일전이 열린다. 대한민국 축구의 자존심이 걸렸다.
한국은 안 감독 체제로 새 돛을 올렸다. 1차전과 비교해 2명을 제외하고 모두 바꿨다. 한국은 5일부터 태백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16일 오전 '결전지' 안양에서 한 차례 리허설을 했다. 또한, 강원FC와 두 차례 연습 경기를 진행하며 선수들을 테스트했다.
안 감독은 16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6월에 패하고 왔다. 밖에서는 '대학 축구, 한국 축구의 현실이지 않냐'는 말을 한다. 우리가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간절하게 준비했다. '한국 축구가 이건 아니다'라는 마음으로 많은 준비를 했다. 일본보다는 우리가 조금 더 간절하게 준비하지 않았나 싶다. 이번 경기는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 변수도 있겠지만 잘 준비했다.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주장을 맡은 임형진 역시 "짧은 시간이지만 코칭스태프, 선수단 모두가 1차전과 비교해 더 간절하게 준비했다. 1차전에서 아쉬운 결과가 있었다. 이번에는 2명 제외하고 새로운 선수로 구성이 됐다. 각 학교에서 와서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했다. 무거운 분위기도 있었다. 경각심을 갖고 같이 운동했다. 부담보다는 자신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자는 분위기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최선을 다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열심히 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한국을 상대하는 이우영 일본 대학축구팀 감독은 한국의 '동기부여'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에 와서 안 감독님 말씀을 처음 들었다. 동기부여를 굉장히 많이 한 것 같다. 상대 감독으로서 상당히 겁이 난다. 패배하려고 경기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해야 할 역할로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을 생각한다"고 했다. 일본은 지난해 선수단을 선발해 1년 가까이 손발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