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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6개월 전만 해도 손흥민 빼는 건 미친 짓이라던 콘테 감독이….'
"이런 이유로 모든 선수들은 로테이션을 받아들여야 한다. 특히 최전방에선 더욱 그렇다. 우리는 4명의 선수(해리 케인,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 히샬리송)가 있다. 현 시점에서 나로서는 4명 중의 하나를 떨어뜨리기가 매우 힘든 결정이다. 하지만 나는 팀과 선수들을 위해 최고의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때로는 휴식을 주는 편이 좋을 수도 있고, 선발로 내지 않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20~30분을 뛰고 다음 경기들을 뛸 수도 있다"며 로테이션 의도를 재차 천명했다. "분명한 것은 나는 오래된 습관을 바꾸기 위해 여기 있다. 오래된 습관이란 선수들이 매 경기 익숙해진 그런 방식이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승리할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이 네 선수 중 한 명에게 일어날 일들은 매우 정상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기자회견 직후 이 메시지를 '손흥민을 뺄 수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콘테 감독이 손흥민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으며 폼이 좋지 않은 선수를 제외하는 것이 더 이상 '언터처블(untouchable, 감히 건드릴 수 없는)'한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면서 "지난 3월, 손흥민을 팀에서 빼는 건 '미친 짓'이라고 말한 지 불과 6개월만"이라고 썼다.
콘테의 로테이션 작심 발언과 관련, 데일리메일은 지난 3월 손흥민과 관련한 콘테의 코멘트를 소환했다. 당시 콘테 감독은 손흥민의 위상과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손흥민을 팀에서 빼는 건 미친 짓"이라며 절대 신뢰를 표한 바 있다. 이 매체는 '그러나 지난 1월 영입된 데얀 클루셉스키가 급부상하고 새 시즌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이 에버턴에서 영입되면서 더 이상 해리 케인과 손흥민의 조합에만 의존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이라고 봤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