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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울트라스, 쾰른 팬으로 위장해 난투극 가담 '충격'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2-09-09 23:14 | 최종수정 2022-09-1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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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쾰른과 니스 팬들 사이에 나온 충격적인 난투극, 그 사이에 파리생제르맹의 울트라스가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일(한국시각) 프랑스 니스의 알리안츠 리비에라에서 열린 니스(프랑스)와 쾰른(독일)의 2022~2023시즌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조별리그 D조 1차전은 당초 예정됐던 오후 6시 45분이 아닌 7시 40분에야 킥오프했다. 경기 전 관중석에서 양 팀 팬들이 크게 충돌했기 때문이다.

킥오프 시간 한 시간을 앞두고 수백 명의 쾰른 팬들이 니스 관중석으로 돌진했다. 쾰른을 상징하는 붉은색의 티셔츠와 복면 등을 착용한 이들은 니스 팬들과 주먹다짐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각종 물건과 조명탄 등을 던지기도 했다. 경찰이 개입해 현장을 정리했지만, 양 팀 선수들은 제시간에 그라운드로 나와 몸을 풀 수 없었다. 이 사건으로 경찰 두 명과 관리자 1명 등 32명이 다쳤고, 파리 시민 한 명은 관중석에서 5m 아래로 추락해 중태에 빠졌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 치러진 경기에서 니스와 쾰른은 1대1로 비겼고, 양 구단은 경기 뒤 이날 벌어진 충돌 사건을 규탄했다. 뤼시앵 파브르 니스 감독은 "실망스럽고 화가 난다"며 분노했고, 쾰른 구단은 SNS를 통해 "모든 형태의 폭력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지금까지 축구를 축제로 만들어준, 평화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사과한다"고 전했다.

헌데 독일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파리생제르맹의 울트라스는 쾰른 팬으로 위장해 이 난투극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생제르맹은 즉각 선긋기에 나섰다. 파리생제르맹은 성명을 통해 "울트라스 그룹 수프라 오퇴유는 2010년 4월 해산됐으며, 파리생제르맹의 서포터스 그룹으로 인정받지 않는다. 그들은 우리 홈 구장에 올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파리생제르맹이 울트라스 그룹에 의해 명예가 훼손될 경우 법적 조치를 할 수 있다"고 강경 대응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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