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첼시 '토트넘 복덩이' 메디컬 전 '하이재킹' 시도, 실바 문자로 첼시행 유도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2-09-07 09:35


토트넘 히샬리송.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첼시가 히샬리송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기 직전 하이재킹을 시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7일(한국시각) 더 스퍼스 익스프레스와 메트로 등 영국 매체들은 첼시가 히샬리송이 메디컬 체크를 받기 11시간 전 가로채기 영입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첼시의 주전 센터백 티아고 실바도 히샬리송에게 문자를 보낸 정황도 파악됐다.

히샬리송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을 비롯해 첼시와 아스널,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그러나 히샬리송은 원소속팀 에버턴과 면담에서 토트넘으로 가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토트넘은 6000만파운드(약 947억원)을 쏟아부어 히샬리송을 품었다.

이번 여름 첼시는 전방위적인 전력 보강을 이루려고 했다. 그러나 번번이 영입 제안이 거절됐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쥘 쿤테, 하피냐에게 첼시행을 제안했지만, 모두 바르셀로나 잔류를 택했다. 여기에 마타이스 데 리흐트도 영입하려 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는 바람에 놓치고 말았다.

첼시가 물밑으로 작업하던 또 한 명의 선수는 히샬리송이었다. 유럽 리그 이적 전문가로 평가받는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히어 위 고(Here We Go)' 팟캐스트에서 "토드 보엘리 첼시 새 구단주가 히샬리송의 메디컬 체크 일정이 잡히기 전날 제안서를 에버턴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첼시의 전략은 물거품이 됐다. 토트넘과 합의를 이룬 6000만파운드보다 적은 금액을 제안했다. 첼시는 최후의 방법을 동원했다. 첼시는 에버턴에 이적료와 선수를 함께 제시했다는 것이 로마노의 설명이다.

여기에 첼시 조력자도 있었다. 중앙 수비수 티아고 실바였다. 브라질대표팀에서 히샬리송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실바는 히샬리송에게 수 차례 문자를 보내 토트넘 이적이 얼마나 진전됐는지, 첼시 이적이 가능할 지 여부를 확인했다고 로마노가 전했다.

첼시는 히샬리송 영입을 너무 늦게 가동시켰다. 히샬리송과 에버턴은 이미 토트넘과 합의를 마친 상태였다. 첼시는 아쉬운 여름을 보내야만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