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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부트의 저주? SON과 살라, 이례적 '동반 부진' 눈길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2-09-06 14:25 | 최종수정 2022-09-06 15:00


손흥민과 살라.SNS,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골든부트의 저주인가? 지난 시즌 득점왕 손흥민(토트넘 핫스퍼)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시즌 초반 나란히 부진해 눈길을 끈다.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가 6라운드까지 진행된 가운데 손흥민은 1도움, 살라는 2골 2도움이다. 살라의 경우 공격포인트만 보면 딱히 슬럼프라는 평가가 어울리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그러나 현지 미디어는 드러난 수치보다 경기 내용이 확연히 떨어졌다고 보고 있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살라는 공을 받는 빈도가 훨씬 줄었다. 미러는 '살라는 지난 시즌 90분 동안 평균 51.6회 터치했다. 올해는 43.8회로 줄었다. 또한 살라를 타깃으로 한 패스가 지난 시즌 64.4개였지만 올해는 57.2개로 줄었다. 실제로 도착한 패스는 평균 35개에 불과했다'라고 분석했다.

먼저 손흥민은 슬로우스타터 느낌이다. 일단 토트넘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공격진에 큰 변화가 없다. 해리 케인, 데얀 클루셉스키, 손흥민이 스리톱으로 출전했다. 주전 미드필더도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와 로드리고 벤탄쿠르 그대로다. 즉, 손흥민의 개인적인 문제라고 추측 가능하다.

개막전에 도움 1개를 기록한 뒤 침묵했다. 다행스럽게도 경기력은 점차 올라오는 중이다. 최근 경기였던 6라운드 풀럼전부터 부활을 알렸다. 골포스트 불운이 겹쳐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개인 평점은 시즌 개막 후 가장 잘 받았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을 꾸준히 신뢰하며 선발 기용하는 점도 호재다.

살라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리버풀의 최전성기를 구가한 스리톱 '마누라(마네, 피르미누, 살라)'가 마네의 이적으로 재편됐다. 센터포워드 다윈 누녜스를 영입하고 루이스 디아스가 주전으로 올라왔다.

미러는 스리톱 구성 변화에서 원인을 찾았다.

미러는 '누녜스는 더 전통적인 9번이다. 피르미누가 포워드였을 때에는 더욱 깊이 내려와 10번처럼 작동했다. 살라와 사네에게 골찬스가 많이 발생했다. 하지만 누녜스는 공격에 선봉에 선다. 살라는 더 이상 포워드가 되기보다는 상대 미드필더와 수비 사이에 발생하는 공간을 찾아 나와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손흥민과 살라는 2021~2022시즌 나란히 23골을 폭발했다. 공동 득점왕이었다. 이 시즌 리그에서 20골을 돌파한 선수는 이 둘 뿐이었다. 올 시즌은 초반이 힘들지만 과연 누가 먼저 부활을 외칠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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