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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풀백이었던 파트리스 에브라가 박지성의 명장면을 하나 소환했다.
에브라가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바로 아스날전이기 때문이다. 맨유는 5일 0시 30분 6라운드 아스날과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위 역습은 2009년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 터진 골이다.
당시 맨유는 전반에만 2-0으로 리드했다. 후반전 아스날이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15분 아스날의 크로스를 맨유가 걷었다. 우측으로 흐른 볼을 향해 호날두가 달려 내려왔다. 가운데로 쇄도하는 박지성에게 오른발 힐패스로 연결했다.
최초에 패스를 넘긴 호날두가 전력질주를 통해 루니의 반대편에 도착했다. 루니는 호날두를 향해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다. 호날두는 미끄러지면서 논스톱 슛, 아스날의 골망을 갈랐다.
맨유는 1차전 1대0, 2차전 3대1로 승리했다. 결승에서는 당대 최강팀 FC 바르셀로나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에브라는 "우리가 앞으로 나아갔을 때 우리는 킬러였다. 이 아스날전은 알렉스 퍼거슨 경(당시 감독)의 철학이었다. 우린 그냥 파괴 모드였다. 퍼거슨 경은 그들이 우리의 모든 태클과 도전을 느꼈으면 좋겠다며 투지를 불살랐다"고 회상했다.
이제는 입장이 바뀌었다. 아스날은 개막부터 파죽의 5연승을 질주했다. 단숨에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맨유는 2연패 뒤 3연승으로 가까스로 반등했다. 13년 전 호·루·박 멤버 중 호날두만이 유일하게 현역으로 남아 다시 아스날을 상대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