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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장도 극찬한 '11번'최유리"6경기-4골?포워드서 뛰다보니..."[자에이카전 현장인터뷰]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2-09-03 20:12



"11번 선수, 할 일을 했다."

론 도날드슨 자메이카여자대표팀 감독은 3일 오후 한국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0대1로 패한 후 결승골의 주인공 '11번' 최유리의 활약을 칭찬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위협적인 선수로 "10번(지소연), 11번(최유리)선수"를 지목했던 터. 예언은 적중했다.

전반 12분 이민아의 중거리포가 골대를 맞고 튕겨나오기가 무섭게 '11번' 최유리가 전광석화처럼 쇄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이 한골을 잘 지켜내며 '북중미 월드컵 진출국' 자메이카와의 첫 대결을 첫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콜린 벨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결승골 주인공' 최유리 역시 "자메이카는 랭킹이 낮다고 무시할 팀은 아니었다. 영상으로 분석했을 때 피지컬적으로 스피드적으로 강한 팀이었다. 그걸 깨려고 노력했고 연습한 것이 많이 나왔다"는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민아의 중거리포에 이은 결승골 장면에 대해 최유리는 "골은 (이)민아언니가 찬 후 끝까지 보려고 했는데, 운좋게 볼이 내게 왔다"며 미소 지었다. "감독님께서 주문하신 대로 뒷공간을 노리려 노력했고 뒷공간 많이 노려서 갔는데 저희가 마무리 못한 부분은 아쉽다"며 보완할 점도 스스로 짚었다.

최근 6경기에서 4골, A매치 9호골을 기록한 최유리는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 우승 멤버다. 내년 호주-뉴질랜드월드컵을 앞두고 대한민국이 기대하는 골잡이로 매순간 성장하고 있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서 득점력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 "윙어 포지션보다 포워드에 서고 있다. 포워드에서 득점을 해야 하는 것은 앞으로도 계속 더 노력해야할 숙제"라고 힘주어 말했다. "골 결정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과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소속팀(인천 현대제철)에서도 골은 많이 넣다보니 대표팀에서도 득점력이 좋아지는 것같다"고 답했다.
화성=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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