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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강원FC가 다시 연승을 달리며 6위 탈환에 성공했다.
이로써 강원은 2연승과 함께 승점 39(11승6무12패)를 기록하며 이날 제주전에서 비긴 수원FC(승점 37)를 2점 차로 따돌리고 6위 자리를 되찾았다. 4위 인천은 5경기 연속 무패 끝에 패배를 안으며 3위 등극에도 실패했다.
강원은 올시즌 이전까지 인천에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꼭 이기고 싶었지만 인천은 여전히 만만치 않았다. 인천은 최근 5경기 무패 행진(3승2무)을 달릴 만큼 페이스가 좋았다.
한데 인천에 돌발 악재가 있었다. 지난달 27일 FC서울전에서 용병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무고사가 떠난 위기를 '에르난데스 효과'로 상승세를 달렸던 인천이기에 손실이 적잖을 수밖에 없었다.
3위 등극을 노리는 인천, 6위 탈환을 희망하는 강원. 모두 승점이 소중했기에 드러나지 않는 듯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좀처럼 골은 나지 않았다.
무게 중심을 수비 안정에 두며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간혹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지만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전반 23분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은 김도혁이 열린 골문을 향해 로빙슛을 쏘았으나 강원 수비가 헤더로 간신히 걷어냈다.
34분에는 아길라르의 프리킥에 이은 김동민의 헤더 슈팅을 강원 수문장 유상훈이 슈퍼세이브로 무산시켰다.
후반 들어서도 전반과 크게 다를 게 없는 일진일퇴가 이어졌다. 양 팀 모두 교체카드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인천은 송시우를, 강원은 이정협과 서민우를 투입하며 공격 압박을 높였다.
용병술은 강원에서 적중했다. 후반 19분 교체 투입된 토종 공격수 이정협이 다리를 놓았다.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 측면에서의 얼리크로스를 받은 이정협이 머리로 골문 정면에 있던 양현준에게 택배 패스를 했다.
이어 양현준은 한 차례 트래핑을 한 뒤 왼발 발리슈팅으로 골문 왼쪽 구석을 명중시켰다. '형님'의 노련한 도움과 '동생'의 과감한 개인기가 빛난 골이었다.
인천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만회골을 위해 라인을 부쩍 끌어올렸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강원이 잘 버텼다. 인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