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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WC 80일 앞두고…, '5G 연속 무득점' SON-'주전경쟁 실패' 황희찬 시련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2-09-01 16:33 | 최종수정 2022-09-01 17:28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22~2023시즌 코리안 프리미어리거들이 시련을 겪고 있다.

'손세이셔널' 손흥민(30·토트넘)은 개막 5경기 연속 무득점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 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 5대 리그 중 최고라고 평가받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공동 득점왕까지 차지했기 때문에 자존심이 무척 상한 상태다. 1일(이하 한국시각) 웨스트햄 원정에서도 슈팅 2개에 그쳤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오는 3일 풀럼전에서 로테이션을 예고했다. 개막 5경기 연속 교체출전한 히샬리송의 선발출전을 공개적으로 약속한 가운데 해리 케인과 데얀 쿨루셉스키 그리고 손흥민 중 가장 경기력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는 손흥민이 벤치에 앉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 35경기에 뛰었는데 모두 선발출전이었다. 교체로 뛴 적은 없었다. 손흥민이 로테이션이 예고된 3일 풀럼전에서 벤치에서 출발한다면 프리미어리그 기준 2021년 4월 4일 뉴캐슬전 이후 517일 만이다.

'황소' 황희찬(26·울버햄턴)은 손흥민보다 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완전 영입 조항을 포함한 임대로 울버햄턴 유니폼을 입었다가 지난 1월 1400만파운드(약 220억원)에 완전 영입됐다. 그러나 황희찬은 올 시즌 4경기를 뛰었는데 두 차례 선발, 두 차례 교체로 투입됐다. 1일 본머스전에선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부르노 라지 감독은 황희찬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황희찬은 지난 8월 중순 라울 히메네스가 무릎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점점 출전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또 울버햄턴이 최근 바이에른 뮌헨에서 2m 장신 스트라이커 샤샤 칼리아치를 영입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황희찬은 이적을 통해 출전시간을 늘리려는 노력을 펼쳤다. 리즈 유나이티드와 에버턴이 황희찬에게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울버햄턴은 리즈의 이적료 1700만파운드(약 265억원)의 비공식적인 제안을 거절하면서 황희찬의 이적은 불발될 가능성이 높았다.

손흥민과 황희찬의 부진한 시기가 애매하다. 하필 2022년 카타르월드컵 개막을 80일 남겨둔 시점이기 때문이다. 확실한 주전 멤버로 활약하다 월드컵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는 시나리오가 최상이다. 그러나 출전시간이 들쭉날쭉한 백업으로 벤치만 달구다 월드컵에 출전할 경우 주포들의 컨디션에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손흥민은 로테이션을 통해 체력을 회복해 다시 골잡이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황희찬은 교체투입됐을 때 강렬한 임팩트를 보여줘 월드컵 차출을 앞두고 주전으로 도약해야 한다.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의 걱정도 늘어나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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