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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에릭 텐하흐 감독이 결국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포기했다.
호날두는 팀을 떠나길 원했지만 신임 텐하흐 감독은 아니었다. 리빌딩 계획 속에 호날두가 필요했다. 지난 시즌 팀 내 최다득점자를 배제할 이유가 없었다. 호날두가 아니면 딱히 골을 넣을 골잡이도 없었다.
그래서 텐하흐는 호날두가 어지간한 분란을 일으켜도 원론적인 대답으로 일관했다.
당장 14일 브렌트포드전 0대4 참패 후에도 텐하흐는 호날두가 아직 필요한 선수라고 감쌌다. 텐하흐는 "호날두는 우리의 계획 속에 있으며 그를 중심으로 계획을 짜는 것도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랬던 텐하흐도 호날두의 끝없는 반항에 지친 모양새다.
호날두는 14일 경기 후 텐하흐와 악수는 커녕 눈도 마주치지 않고 경기장을 나갔다. 스티브 맥클라렌 코치가 호날두에게 원정팬들에게 인사는 하고 오라고 조언했지만 이 또한 무시했다.
크래프톤은 "호날두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클럽 수뇌부는 여전히 호날두가 잔류하도록 설득되기를 원한다. 증언에 의하면 호날두는 훈련 도중에도 불만을 표출하며 텐하흐의 압박 전략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라며 호날두가 팀 분위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심지어 호날두는 2라운드 이후 실시한 훈련에서 밥도 혼자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맨유는 이제 호날두를 팔고 싶어도 팔 수가 없는 처지다. 시장에 내놔도 사겠다는 클럽이 없으면 안고 가야 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