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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또 못 이겼다. 어느덧 무승 기간이 두 달을 넘어섰다.
이날 승리하지 못할 경우, 연속 무승 경기가 두 자릿수가 될 터였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붙잡기 위해선 '데뷔승'이 더 늦어져선 안됐다. '부진 탈출'의 경험을 지닌 적장 이영민 부천 감독이 말한대로 "분위기를 타기 위해"선 승리만큼 좋은 게 없다는 건 경기장에 있는 모든 이들이 알고 있었다.
현장에서 지켜본 전남의 경기력은 지난 9경기와 마찬가지로 나쁘다고 볼 수준은 아니었다. 빠른 패스 축구로 리그 2위 탈환을 노리는 부천을 시종일관 괴롭혔다. 하지만 이 감독이 경기 전 우려하고 팬들이 몇 달 째 지적하는 득점력에 발목이 잡힌 모습이었다. 페널티 박스 부근까지 빠르게 진입한 뒤 허무하게 공을 빼앗기기 일쑤였다. 점점 힘이 빠지는 상황이 반복됐다.
반면, 부천은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 상승세를 유지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승점 48점을 기록,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점프했다.
광양=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