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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이번에도…' 두 달 넘도록 찾아오지 않은 이장관의 '첫 승'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08-08 20:49 | 최종수정 2022-08-08 20:56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광양=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또 못 이겼다. 어느덧 무승 기간이 두 달을 넘어섰다.

전남은 8일 오후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부천FC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31라운드에서 1대1로 비겼다. 후반 19분 임찬울의 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40분 닐손주니어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눈앞에서 승리를 놓쳤다. 이로써 전남의 연속 무승은 14경기(8무 6패)로 늘었다.

닐손주니어의 골이 터진 순간, 이장관 전남 감독은 허탈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승리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놓은 터였다. 용인대 시절 화려한 축구 스타일로 높은 평가를 받아 6월 초 전남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9경기(6무 3패)째 이기지 못하면서 큰 압박을 받는 눈치였다. 그래도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강하게 준비하는 것" 정도라는 이 감독은 이날 홈팬 앞에서 두 달 넘도록 지속된 무승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승리하지 못할 경우, 연속 무승 경기가 두 자릿수가 될 터였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붙잡기 위해선 '데뷔승'이 더 늦어져선 안됐다. '부진 탈출'의 경험을 지닌 적장 이영민 부천 감독이 말한대로 "분위기를 타기 위해"선 승리만큼 좋은 게 없다는 건 경기장에 있는 모든 이들이 알고 있었다.

현장에서 지켜본 전남의 경기력은 지난 9경기와 마찬가지로 나쁘다고 볼 수준은 아니었다. 빠른 패스 축구로 리그 2위 탈환을 노리는 부천을 시종일관 괴롭혔다. 하지만 이 감독이 경기 전 우려하고 팬들이 몇 달 째 지적하는 득점력에 발목이 잡힌 모습이었다. 페널티 박스 부근까지 빠르게 진입한 뒤 허무하게 공을 빼앗기기 일쑤였다. 점점 힘이 빠지는 상황이 반복됐다.

후반 플라나를 투입 직후인 19분 선제골을 넣을 때까진 첫 승이 눈앞에서 아른거렸다. 플라나의 크로스를 임찬울이 헤더로 득점했다. 하지만 남은 30분을 버텨내지 못했다.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닐손주니어에게 통한의 실점을 허용했다. 추가시간 8분, 김현욱의 회심의 중거리 슛이 골대를 강타한 뒤 종료 휘슬이 울렸다. 이 감독은 기술지역에 멍하니 서있었다.

반면, 부천은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 상승세를 유지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승점 48점을 기록,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점프했다.
광양=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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