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올시즌 K리그2는 선두 싸움보단 최하위 탈출 경쟁이 더 치열하다.
7월 들어 부산이 감독 교체 효과를 보며 앞서나가는가 싶었지만, 최근 3연패 늪에 빠지면서 다시 안산에 10위를 내줬다.
18일 홈구장인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안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27라운드는 '꼴찌탈출전'으로 명명된 중요한 경기였다.
결과는 안산의 1대0 승리. 안산은 후반 38분 코너에서 권용호의 헤더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승점 20점째를 기록한 안산은 승점 18점에 머무른 부산을 승점 2점차로 따돌렸다.
이날 경기는 조민국 전 감독 후임인 임종헌 감독대행 체제에서 거둔 첫 승리라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임 대행은 경기 후 "선수들이 (나를 위해)빠른 시일 내에 1승을 해야겠다는 얘기를 해줬다. 오늘도 경기 끝나고 축하한다고 말해주더라. 고마웠다"고 말했다.
올시즌을 수석코치로 출발한 임 대행은 "지난 경기를 돌아보면 잡을 경기를 많이 놓쳤다. 오늘도 마지막에 그런 장면이 나오면 안 된다. 부천전에도 페널티를 내준 바 있다. 그런 실수를 줄이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1-0으로 앞서던 안산은 후반 추가시간 3분, 상대의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김민호가 박스 부근에서 파울을 범했다. VAR 판독 결과, 다이렉트 퇴장이 주어지면서 위기에 휩싸였다. 프리킥이 무위에 그치면서 승리를 지켰지만, 지난라운드 부천전(1대2 패)이 재현될 수도 있었다.
임 대행은 17개의 슛으로 단 1골에 그친 점은 아쉽다며 득점력 보완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부산은 3경기 연속 무득점 연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박진섭 감독은 "전반에는 경기를 주도하면서 풀어나가려고 했지만, 역시 마무리가 부족했다. 박스 안에서 세밀한 플레이, 결정할 수 있는 플레이가 잘 안 보였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지난 김포전에 이어 세트피스에서 계속 실점이 나오는 바람에 흐름이 넘어갔다. 집중력, 체력적인 문제도 아쉽다"고 평했다.
득점력 부족에 대한 지적에 대해선 "새로 자원을 뽑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마무리 할 때 자신감 갖고 경기에 임하라고 전해줘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부산은 24일 전남 원정을 떠난다. 이장관 감독 체제에서 첫 승이 요원한 전남이라 뜨거운 맞대결이 예상된다.
기세를 탄 안산은 23일 김포를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5승에 도전한다.
부산=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