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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리뷰] '터졌다, 극장골!' 일류첸코 결승골 서울, 5경기 무승의 늪 탈출 성공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2-07-16 22:12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영양가 만점의 영입이었다. FC서울이 이적 시장에서 전북 현대로부터 영입한 일류첸코가 팀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서울이 일류첸코의 극장골을 앞세워 5경기 연속 무승의 고리를 끊었다. 서울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2라운드 홈경기에서 강적 대구FC를 맞이해 2대1로 승리했다. 일류첸코가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트린 덕분이었다. 이날 승점 3점을 추가한 서울은 9위(승점 26)를 마크했다. 반면 대구는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며 역전패를 허용해 8위(승점 26)로 떨어졌다.

이날 서울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조영욱 원톱 뒤로 정한민과 팔로세비치 백상훈 강성진이 배치됐다. 기성용이 그 뒤에서 중원을 지휘했다. 포백 수비는 김진야 황현수 이한범 윤종규. 골문은 양한빈 키퍼가 맡았다. 이에 맞서는 대구는 3-4-3으로 맞섰다. 페야와 제카, 고재현이 스리톱. 중원은 홍 철과 이용래 이진용 황재원. 스리백은 김진혁 홍정운 정태욱이 맡았다. 오승훈 골키퍼가 선발로 나왔다.

경기 내내 양팀 골키퍼들의 선방이 이어졌다. 대구가 전반 8분 결정적 찬스를 잡았다. 제카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거침없는 드리블로 페널티 박스를 침투해 슛까지 날렸다. 양한빈이 선방했다. 서울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8분에 상대 문전 혼전 중 조영욱이 날린 기습적인 슛을 오승훈이 막았다. 정한민이 흘러나온 공을 다시 찼지만, 오승훈이 또 막았다. 양팀의 일진일퇴 공방이 계속 이어졌지만, 골문은 철옹성이었다. 0-0으로 45분이 흘렀다.

후반에 서울이 나상호 카드를 꺼냈다. 나상호는 들어가자마자 후반 5분 세컨볼을 감각적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번에도 오승훈 키퍼가 막았다. 대구가 3분 뒤 선제골을 넣었다. 스로인을 받은 제카가 고재현에게 패스했다. 수비를 뚫은 고재현이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침착하게 선제골을 넣었다.

서울은 곧바로 다시 교체 카드를 꺼냈다. 백상훈과 강성진을 빼고, 황인범과 일류첸코를 투입했다. 효과가 있었다. 후반 14분 조영욱이 박스 안에서 오승훈 키퍼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 찬스를 만들었다. 교체 투입된 나상호가 키커로 나섰다.

나상호는 골키퍼의 움직임을 예상하고, 역으로 중앙으로 낮고 강하게 찼다. 그러나 오승훈 키퍼가 수싸움에서 이겼다. 움직이지 않은 채 오른쪽 허벅지로 공을 막았다. 하지만 주심은 오승훈 키퍼의 발이 먼저 움직였다며 다시 슛을 지시했다. 이번에는 나상호가 왼쪽 코너로 낮게 깔아 차 동점골을 뽑아냈다.

나상호의 첫 번째 슛을 막은 오승훈은 그 여파로 후반 25분 최영은과 교체 됐다. 이 빈틈을 서울이 놓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에 박스 바깥쪽에서 패스를 받은 일류첸코가 기습적으로 슛을 날렸다. 최영은 키퍼가 막지 못했다. 서울이 승리했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3위 전쟁'은 무승부로 끝났다. 제주는 이날 오후 8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후반 2분, 주민규의 어시스트를 받은 한종무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후반 32분 포항 정재희의 동점골이 터지며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포항이 승점 36으로 3위를 유지했고, 제주는 4위(33점)로 순위 역전에 실패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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