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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리뷰] 이규성-엄원상 원더골 릴레이 울산, 수원 격파 선두 유지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2-07-16 19:58


골 세리머니를 하는 울산 엄원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울산 현대가 이규성과 엄원상의 화끈한 골을 앞세워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엄원상은 시즌 10호 골을 터트리며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울산은 16일 오후 6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2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시작 직후 터진 이규성과 엄원상의 골을 앞세워 2대1로 수원 삼성을 제압했다. 이로써 울산은 승점 3점을 추가(47)하며 2위 전북 현대와의 5점 격차를 유지했다. 수원은 부산 아이파크에서 영입한 안병준이 후반 22분 K리그1 데뷔골을 터트리며 추격에 나섰으나 만회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리그 선두 유지를 위해 승점 추가가 필요한 울산 홍명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레오나르도 원톱 뒤로 엄원상 황재환 바코가 배치됐다. 그 뒤로 원두재와 이규성이 양쪽 측면에 포진했고, 포백은 설영우 김기희 김영권 이명재가 나섰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수원은 오현규와 김건희 투톱을 앞세운 4-4-2를 들고 나왔다. 마나부 사리치 이종성 류승우의 미드필더와 이기제 불투이스 민상기 장호익의 포백. 골문은 양형모 키퍼가 맡았다.

울산은 전반부터 강하게 수원 진영을 압박했다. 거의 6대4로 볼 점유율을 앞서가면서 골 찬스를 계속 노렸다. 수원은 육탄 방어로 나섰다. 전반에만 카드 3개가 나왔다. 원두재와 이규성이 각각 20분과 27분에 옐로카드를 받았다. 전반 6분 코너킥에서 엄원상의 슛이 막혔다. 다시 코너킥 엄원상이 또 슛을 날렸다.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이후 바코, 원두재 설영우 등이 계속 슛을 시도했다. 수원이 간신히 막아냈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울산이 이청용을 교체 투입했다. 6분만에 막혀 있던 수원 골문이 열렸다. 후반 6분, 코너부근에서 설영우가 길게 스로인을 던졌다.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레오나르도가 수비를 등지고 받았다. 수원 수비진이 달려들었지만, 끝까지 소유권을 유지하다 페널티 박스 앞에 대기하던 이규성에게 패스. 이규성이 회심의 중거리슛을 날려 골문을 뚫었다.

이어 엄원상이 작품을 만들었다. 첫 골이 터진 지 12분 뒤. 왼쪽 측면에서 이명재가 치고 올라와 반대편 박스 안에 있던 엄원상에게 크로스를 날렸다. 엄원상은 수비 위로 날아온 공을 그대로 걷어찼다. 감각적인 발리슛이 골문 코너쪽으로 빨려들어갔다.

0-2로 뒤지던 수원은 4분 뒤 만회골을 뽑아냈다. 이기제의 코너킥을 골문 앞에 있던 안병준이 머리로 방향을 틀어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감을 얻은 수원은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울산의 수비는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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