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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가족 사정 탓에 팀 훈련에 불참한 호날두가 개인 훈련을 실시한 정황이 드러났다.
4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프리시즌 첫 훈련을 공식적으로 시작한 날이다. 신임 에릭 텐하흐 감독과 전체 선수단이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였다. 하지만 호날두는 이날 오전 돌연 훈련 불참을 통보한 것이다.
영국 미디어 익스프레스에 의하면 호날두는 가족 사정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다른 훈련 센터에서 개인적으로 훈련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가족 때문에 훈련에 합류할 수 없다는 주장이 진정성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호날두의 맨유는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6위에 그치면서 챔피언스리그 잔류에 실패했다. 맨유에 남으면 유로파리그에서 뛰어야 한다. 호날두는 2003년 이후 최고 레벨 유럽 대항전인 챔피언스리그에 결석한 적이 없다.
이 때문에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를 위해 다른 팀을 독자적으로 물색 중이다. 에이전트를 통해 유벤투스, FC 바르셀로나, 첼시 등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에도 이적을 요청했다. 맨유는 당초 '판매 불가' 방침을 고수했으나 최근 한 발 물러났다. 적절한 제의가 온다면 보내주겠다는 입장이다.
훈련 불참은 선수에게는 파업이나 마찬가지다.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기 위한 무력시위다. 2021년 여름 토트넘 핫스퍼 간판스타 해리 케인도 이 방법을 사용했다.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을 요구하며 한 달 넘게 개인 훈련을 강행했다. 결국 토트넘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호날두도 케인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