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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일병' 김지현(26·김천 상무)이 드디어 터졌다. 김지현은 지난 26일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원정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는 팀이 0-1로 밀리던 전반 42분 이영재-권창훈으로 이어진 패스를 받아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리그 첫 골이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김지현의 표정은 덤덤했다. 특별한 세리머니도 없었다.
그는 "팀 상황이 좋지 않다. 병장들은 전역을 앞두고 있다. 부상자도 많다. 신병들은 아직 합류하지 않았다. 일병들끼리 마음을 모아서 다 같이 힘을 내자는 마인드가 크다. 동기가 4명이다. 늘 같이 다닌다. 서로의 플레이 스타일 등을 잘 알기 때문에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했다.
김천은 리그 18경기에서 4승7무7패(승점 19)를 기록하며 9위에 머물러 있다. 그동안 팀의 중심을 잡았던 정승현 구성윤 조규성 등은 9월 전역이다. 특히 조규성은 혼자 11골을 넣으며 팀 공격을 이끈 핵심이다. 앞으로는 김지현이 그 자리를 채워야 한다.
김지현은 2일 홈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전에 출격 대기한다. 그는 "팀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어떻게든 꼭 승리를 해야겠다는 마음이다. 나 뿐만 아니라 선수 모두가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 전북을 상대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최선을 다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감독님의 축구 철학은 '행복축구'다. 우리가 경기장 안에서 가장 행복하게 축구를 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