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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승리가 '습관'이 된 탓일까. K리그1의 '절대 1강' 울산 현대가 주춤하다. 계속해서 전진하고는 있지만 씁쓸한 뒷맛은 지울 수 없다.
울산은 정규리그에서 최다 득점(28골)과 최소 실점(14골)을 자랑할 정도로 탄탄한 공수밸런스를 자랑한다. 하지만 공격에 '경고등'이 켜졌다. 상대의 밀집수비에 2경기 연속 침묵하고 있다. 부천전에서 기록한 1골은 상대의 자책골이었다.
돌아서면 경기다. 라이벌전인 '동해안 더비'가 기다리고 있다. 울산은 2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19라운드를 치른다.
'동해안 더비'는 K리그 최고의 역사를 자랑한다. 포항이 통산 전적에서 62승51무58패로 박빙 우위에 있지만 최근 10차례의 대결에선 울산이 6승1무3패로 우세하다. 포항은 또 주중 FA컵 8강전에서도 대구FC에 2대3으로 역전패 당했다.
2022시즌 첫 '동해안 더비'에선 울산이 2대0으로 승리했다. 울산은 지난해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단 한 차례 포항에 패전(3승1무)이 없는 점도 기분좋은 흐름이다. 하지만 울산이 성남과 비긴 것처럼 K리그1은 매 라운드가 예측불허다.
두 팀 모두 관건은 체력 '회복'이다. 안방에서 120분 혈투를 치른 울산과 원정에서 대구를 상대한 포항도 체력적으로 지쳐있다. 무더운 날씨도 발걸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그래도 '동해안 더비'라 볼거리가 많다. 울산 팬들은 600장이 넘은 '원정 티켓'을 예매했다. '캡틴' 이청용(울산)은 "더비는 나를 위한 경기가 아니고, 팬들을 위한 경기다. 팬들을 위해 죽을 힘 다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울산으로선 일단 믿고 보는 '동해안 더비'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