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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구스타보(28·브라질)는 전북 현대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구스타보는 전북의 특급 해결사였다. 2020년 여름 전북 유니폼을 입은 구스타보는 매시즌 확실한 득점력을 보여줬다. 2020년 21경기에서 11골을 폭발시켰고, 지난 시즌에도 23골을 넣었다. 리그에서 15골을 기록하며, 득점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구스타보의 활약 속 전북은 계속해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마침내 구스타보가 터졌다. 2020년 FA컵에서 5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던 'FA컵의 사나이' 구스타보는 또 한번 FA컵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구스타보는 전반 40분 바로우가 올려준 크로스를 멋진 헤더로 연결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달 25일 울산시민축구단과의 FA컵 16강 이후 5경기만의 득점이었다. 구스타보는 FA컵에서만 통산 7경기서 6골을 폭발시켰다.
사실 구스타보는 이날도 슈팅의 영점 조준이 잘 되지 않았다. 전반 8분과 12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모두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전반 막판 장기인 헤더를 작렬하며 골가뭄에서 탈출했다. 구스타보는 후반 44분 교체아웃될 때까지 폭발적인 움직임으로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전반 45분 송민규의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받은 김진규가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슛을 성공시키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수 김건희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최근 계속 경기에 나서는 전북의 김진수-박진섭-홍정호-김문환 포백은 단단했다. 수원 입장에서는 후반 13분 김건희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것이 아쉬웠다.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한교원의 골까지 더해 3대0으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