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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뷰]3차례 VAR에 땅을 친 울산 현대, 최하위 성남과 0-0 무승부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2-06-26 19:55 | 최종수정 2022-06-26 20:00



[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선두 울산 현대가 가장 먼저 승점 40점 고지를 밟았지만 찜찜한 무승부로 웃지 못했다.

울산은 26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18라운드에서 최하위 성남FC와 득점없이 비겼다. 나흘 전 FC서울에 2대1로 역전승하며 '현대가 더비'의 악몽을 털어냈지만 성남의 그물망 수비를 뚫는데 실패했다. 아마노가 후반 31분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무효처리되며 땅을 쳤다. 후반 추가시간 엄원상의 극적인 골도 VAR을 거쳐 '노골'이 선언됐다. 종료 직전 PK VAR 판독도 없던 일이 됐다.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친 울산은 승점 40점을 기록했다. 승점 12점을 기록한 성남은 '절대 1강' 울산과도 비기며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 후반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4-2-3-1 시스템을 꺼내들었다. 레오나르도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최전방에는 바코가 위치한 가운데 윤일록, 아마노, 김민준이 2선에 위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박용우와 이규성이 섰고, 이명재 김영권 임종은 김태환이 수비를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김남일 성남 4-4-2 시스템으로 대결했다. 뮬리치와 이종호가 공격 투톱이었다. 이지훈과 권순형 김현태 구본철이 미드필더에 섰고, 장효준 김지수 마상훈 이시영이 포백에 포진했다. 골문은 김영광이 지켰다.

김 감독은 울산전 직전 "울산은 축구 지능이 높은 선수들이 많다. 솔로 플레이나 조직적인 밸런스가 뛰어나다. 공간을 안 내주는 것이 관건이다. 선수들에게 그 부분을 강조했고, 그래야 기회가 올 수 있다. 90분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성남은 견고했다. 울산은 쉴새없는 패싱 플레이로 성남의 빈틈을 노렸지만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했다. 오히려 뮬리치를 앞세운 역습이 전반 초반 두 차례 날카롭게 전개됐다.

홍 감독은 전반 23분 김민준 대신 엄원상을 투입했다. 전반 34분 바코의 슈팅은 성남의 육탄 방어 가로막혔고, 8분 뒤 바코의 왼발 슈팅 또한 수비라인을 뚫지 못했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끝이 났다.


성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종호 대신 곽광선을 투입하며 수비를 더 두텁게 했다. 5-4-1 시스템으로 뒷문을 더 굳게 잠궜다.

울산은 후반 6분 아마노의 코너킥을 박용우가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비켜갔고, 2분 뒤 윤일록의 슈팅도 허공을 갈랐다. 홍 감독은 후반 17분 윤일록 대신 박주영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를 띄웠다. 김 감독도 후반 25분 팔라시오스와 밀로스 동시 출격시키며 맞불을 놓았다.

박주영은 후반 29분 바코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지만 1대1 기회를 맞은 바코가 골로 화답하지 못했다. 곧이어 이청용의 크로스가 박주영의 머리에 배달됐지만 볼을 제대로 맞히지 못했다.

아마노가 후반 31분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무효처리 됐다. 후반 경기 시간은 후반 45분에서 멈췄다. 추가시간은 5분이었다.

그 순간 골이 터졌다. 엄원상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오른발로 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이 골도 VAR을 거쳐 '노골'이 선언됐다.

박주영의 헤더도 골대를 지켜갔다. 경기 종ㄹ 직전 마지막 PK VAR 리뷰도 무효였다. 그것이 끝이었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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