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들 앞에서 소리 지르며 분노" 무리뉴에 상처, 맨유 떠난 2000년생 재능의 고백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2-06-16 09:42 | 최종수정 2022-06-16 12:27


사진=영국 언론 맨체스터이브닝뉴스 홈페이지 기사 캡처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앙헬 고메즈(릴)가 조세 무리뉴 감독과의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영국 언론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16일(한국시각) '고메즈가 저녁 식사 자리에서 무리뉴 감독 때문에 눈물 흘릴 뻔했던 점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2000년생 고메즈는 맨유가 키운 재능이다. 그는 2017년 5월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1군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그는 맨유에서 꽃을 피우지 못했다. 2019~2020시즌을 끝으로 맨유를 떠났다.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고메즈는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의 분노를 막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은 고메즈에게 화가 났고, 식사 자리에서 자신의 감정을 표출했다'고 전했다.

고메즈는 또 다른 언론 스포츠바이블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 얘기를 한 적이 없다. 내가 21세 이하(U-21) 대표팀에 다녀온 뒤였다. 맨유 1군과 함께 경기에 갈 기회가 있었다. 선수들과 저녁을 먹고 있었다. 무리뉴 감독은 사람들에게 말을 걸었다. 나는 그의 말이 농담인 줄 알았다. 이전 경기 얘기를 꺼냈다. 내가 형편 없이 경기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선수단 앞에서 얘기했다. 그는 소리를 지르며 얘기했다. 나는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못했다. 몇몇 선수가 다가와서 '걱정하지 말고 그냥 그를 무시해라. 그는 당신에게 반응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나는 아직 어렸다. 내 머릿속에는 '나는 그가 싫다'는 생각만 남았다. 방으로 돌아가 아버지와 통화하다가 울뻔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도 무리뉴 감독에 대해 물어본 적이 없었다. 그에 대해 말할 기회가 없었다. 이제는 나도 나이가 들고, 성숙해졌다. 나는 그가 나에게 매우 큰 존재였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나에게 데뷔 기회를 줬다"고 덧붙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당신은 모르는 그 사람이 숨기고 있는 비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