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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점대 득점률' 이랜드, 톱5 진입 위해 필요한 건 첫째도 둘째도 '골'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06-06 15:09 | 최종수정 2022-06-07 06:30


◇서울이랜드의 아르헨티나 공격수 아센호.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서울 이랜드는 4일 열린 부천FC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19라운드에서 홈경기에서 후반 13분 츠바사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았다. 이날 총 15개의 슛 중 골문 쪽으로 향한 유효슛만 10개였다. 선제득점 후 곧바로 상대 수비수 이용혁이 퇴장당해 추가득점을 노릴만한 분위기로 흘러갔지만, 도리어 후반 17분 조수철에게 실점하며 결국 1대1로 비겼다.

이날은 2022시즌 이랜드의 문제점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일단 슛을 만드는 과정에는 문제가 없다. 이랜드는 6일 현재, 11개팀 중 3번째로 많은 슛(211개)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유효슛(6.56개)은 경남과 대전(이상 7.0개) 다음으로 많다. 기대득점은 26.41골로, 경남(27.74골)에 이어 두번째다. '늘 득점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장면'들을 심심치 않게 만들어낸다.

문제는 득점력이다. 이랜드는 16경기에서 단 14골을 넣는데 그쳤다. 득점 최하위다. 안산(18경기 15골)과 '유이'한 0점대 득점률을 기록 중이다. 이랜드의 유효슛 대비 득점은 0.12로, 이 역시 11개팀 중 가장 낮다. 경기당 평균 6.56개의 유효슛으로 평균 1골도 넣지 못한다는 뜻이다.

흔히 '경기력'은 지도자의 연구와 훈련에 의해 나아지기도 하고 도태되기도 하지만, '득점력'은 선수 개개인의 기술에 좌우된다고들 한다. 그런 측면에서 현시점 이랜드 선수들의 득점력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K리그2 시즌이 반환점을 앞둔 현재, 팀내 최다득점자가 2골을 넣은 김인성 까데나시, 유정완 등이다. 모든 팀을 통틀어 팀내 최다득점자의 골수가 가장 적은 팀이 이랜드다.

이랜드는 새 시즌을 앞두고 코치진과 선수 다수를 교체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외인 공격수도 싹 바꿨다. 아르헨티나 출신 까데나시와 아센호에게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적응, 부상 등의 이유로 아직 별다른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아센호는 부천전에서 홀로 6개의 슛을 쏘고도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같은 날 경남이 '브라질 트리오' 티아고, 윌리안, 에르난데스의 골을 묶어 김포를 홈에서 6대1로 꺾은 것과 대비된다.

이랜드는 최근 5경기에서 멀티실점을 하지 않았다. 광주, 부천, 충남아산과 함께 0점대 방어율을 유지하고 있다. 한용수 김연수 윤보상이 새롭게 가세한 수비진은 리그 정상급 견고함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5경기에서 팀은 3번이나 무득점에 그치면서 승점 사냥에 실패했다. 승점 19점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5위 충남아산(24점)과의 승점차가 5점이 됐다. 정정용 감독은 부천전을 마치고 "축구가 참 어렵다"고 토로했다. 사상 첫 승격을 이루기 위해선 어려워도 헤쳐나가야 한다. 전 세계 모든 팀에 주어진 숙제이기도 하지만, 이랜드엔 그 무엇보다 골이 필요하고, 골을 넣기 위해선 골을 넣을 선수가 필요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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