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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웨일스 레전드 아니야" 훈장 받는 베일, 팬들은 강력 반발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2-06-03 16:19 | 최종수정 2022-06-03 17:33


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가레스 베일이 영국 왕실로부터 훈장을 받는다.

그는 5등급 훈장에 해당하는 '대영제국 훈장 구성원(MBE·Member of the 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의 서훈 대상자로 결정됐다.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는 베일은 2021~2022시즌에서 5번째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완성했다. 비록 리버풀과의 UCL 결승전에서 뛰지 못했지만 영국 축구선로선 기념비적 기록이다. 베일은 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고국과 스페인 병원에 거액을 기부하는 등 자선 활동도 인정받았다.

베일은 자신의 SNS를 통해 'MBE를 수여받는 것은 나와 내 가족에게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다. 9살에 시작한 축구는 내 삶의 전부이고, 여왕에게 그 부분을 인정을 받게 되어 영광스럽다'고 전했다.

하지만 웨일스의 일부 팬들이 반발하고 있다. 영국의 '데일리스타'는 2일(현지시각) '베일이 MBE를 수락한 후 웨일스 팬들의 반발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베일은 잉글랜드가 아닌 웨일스 축구의 간판이다. 영국 연방이지만 왕실과 웨일스 역사의 오랜 반목도 지울 수 없다. 이 때문에 '더 이상 웨일즈의 레전드가 아니다', '실망스럽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웨일스는 6일 우크라이나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출전 티켓을 놓고 정면 충돌한다. 베일은 웨일스의 캡틴이다. 결전을 앞둔 상황이라 훈장 서훈에 변호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팬은 '베일이 기부로 사회에 공헌한 것에 대해 MBE를 받을 자격이 있다. 이에 반대하는 것은 창피하고 소심한 생각이다. 베일은 자랑스럽게 생각할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웨일스의 수도 카디프가 고향인 베일은 현역으로 마지막 목표가 카타르월드컵 출전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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