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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성남 때보다 더 간절하게 준비했어요."
지난 3년여 간 지긋지긋한 부상의 늪에 빠져 있던 전진우는 완벽하게 부활해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잡았다. 완벽하게 골냄새를 뒤쫓는 모습이다. 지난 성남전에서 0-0이던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성공하며 2018년 4월 25일 경남FC전 이후 4년여 만에 골맛을 보더니, 이내 다음 경기에서도 강력한 투혼을 앞세워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골까지 뽑아냈다.
당초 이 감독은 전진우를 풀타임으로 기용할 계획이 없었다. 경기 전, "지난 성남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는데, 많이 안 뛰었던 선수라 오늘은 45분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45분에서 60분 정도 자기가 가진 바를 다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고 했었다.
결과적으로 전진우의 풀타임 기용은 팀의 승리로 이어졌다. 쉴 새 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던 전진우는 후반 24분 김천의 패스를 중앙에서 차단한 뒤 만든 팀의 역습 찬스 때 상대 골문을 향해 뛰어나갔다. 중앙에서 사리치가 볼을 잡은 걸 본 뒤였다. 전진우는 "사리치의 패스 능력이 탁월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볼을 잡은 것을 보고 빈 공간으로 침투해 들어갔다. 기대대로 패스가 잘 들어왔다. 그 전에 기회를 놓친 것도 있어서 더 신중하게 마무리를 하려고 했다"며 골 순간을 회고했다.
전진우는 "지난 경기 후 회복에 신경을 많이 썼다. 사실 지난번 골로 너무 큰 기대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김천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성남전 골로 주목받았지만, 자만하지 않고 더 간절히 준비한 덕분에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간절하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다음 제주전 때 나에게 얼마나 출전기회가 올 지 모르겠다. 하지만 앞선 두 경기에서 간절했던 마음을 잊지않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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