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블랙풀의 미드필더 제이크 대니얼스(17)가 영국 남자 프로축구 현역선수로는 처음으로 동성애자임을 공개했다.
또 "그 나이에는 축구와 게이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내가 나이가 들면 여자친구도 사귀고 변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풀 유스 출신인 대니얼스는 지난 시즌 19세 이하 레벨에서 30골을 터뜨리며 각광받은 공격수. FA 유스컵에서도 첼시와 뉴캐슬을 상대로 맹활약한 바 있다. 그러다 지난 7일 피터보로와의 챔피언십 4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36분 투입돼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면서 "가족과 구단 그리고 팀 동료들에게 동성애자임을 밝힌 이후 스트레스는 사라졌다. 그건 내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이제 나는 마침내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내가 엄마와 여동생에게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뒤 다음날 애크링턴과의 18세 이하 경기에서 4골을 넣었다. 얼마나 무거운 짐을 벗었는지, 또 얼마나 큰 안도감을 주었는지를 보여줬다"고 회상했다.
블랙풀은 대니얼스의 용기를 칭찬했다. 구단은 '블랙풀 풋볼 클럽은 경기장 안팎에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느끼는 환경을 촉진하고 축구가 어떤 형태의 차별과 편견을 없애는데 앞장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프로축구선수협회(PFA)도 대니얼스를 지지했다. PFA는 '우리는 대니얼스가 자랑스럽다. 대니얼스는 PFA의 모든 이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
당신은 모르는 그 사람이 숨기고 있는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