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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제야 비로소 '우승 다크호스'의 면모가 드러나는 듯 하다. 시즌 초반,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주던 제주 유나이티드가 확 달라졌다. 최근 3연승을 질주하면서 단숨에 리그 2위까지 올라섰다. 그 원동력은 뭐니뭐니해도 활화산처럼 터져나온 득점력이다. 최근 리그 3경기에서 무려 8골을 집중하며 가공할 만한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막상 개막 이후 제주는 시원하게 질주하지 못했다. 상대의 철저한 수비 전략에 고전하면서 득점력이 살아나지 못했다. 이는 ACL 휴식기 이전에 치른 리그 9경기에서 겨우 8골을 뽑는 데 치진 것에서 알 수 있다. 결국 제주는 초반 9경기에서 3승4무2패(승점 16)에 그치며 선두권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었다. '우승을 위협할 다크호스'의 모습을 찾기 어려운 시기였다.
하지만 당시 남 감독은 이런 상황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 '변화의 가능성'을 믿고 있었다. ACL 휴식기 동안 팀을 재정비한다면 얼마든지 득점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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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은 현실이 됐다. 남 감독은 팀이 처한 현실을 정확히 분석하고, 이에 딱 맞는 해법을 만들어냈다. 주민규와 제르소, 조나탄 링 등 공격 삼각 편대와 함께 김주공 조성준 추상훈 등 국내 공격수들의 다채로운 조합을 통해 많은 공격 루투를 구성했다. 또한 이창민 최영준 정우재 안현범 등 미드필더진의 호흡이 점점 더 완성되면서 중앙과 좌우 측면에서 스피드와 돌파력을 앞세운 변화무쌍한 전술 이행이 가능해졌다. 덕분에 제주는 ACL 휴식기 이후 3경기에서 무려 8골을 뽑아내며 모두 승리했다. 득점력이 휴식기 이전에 비해 거의 3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남 감독은 "선발로 나간 선수들과 교체해 들어간 선수들이 모두 제 몫을 잘 해주고 있다. 덕분에 시너지 효과가 잘 나온다"며 비로소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제주의 위력적인 공격력이 당분간 상대를 공포에 떨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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