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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반 추가시간,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골이 성공하자 손흥민은 누구보다 밝은 얼굴로 가장 먼저 달려가 축하해줬다. 득점왕보다 중요한 톱4 진입, 그의 말은 진심이었다.
시작 전 호재와 악재가 있었다. 22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살라는 15일 첼시와의 FA컵 결승전에서 전반 31분 사타구니 쪽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아웃됐다. 당장 살라는 남은 두 경기 출전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자의 득점 쌓기가 어려워 진 것은 손흥민 입장에서 분명한 호재였다.
악재도 있었다. 스리톱의 일원인 데얀 쿨루셉스키가 벤치에서 출발했다. 쿨루셉스키는 경기 전 고열에 시달렸다. 키핑과 패싱력이 좋은 쿨루셉스키는 손흥민과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지난 레스터시티전에서는 손흥민의 멀티골을 모두 돕기도 했다. 대신 루카스 모우라가 선발로 나섰다. 여기에 핵심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부상으로 빠진 대신, 실수가 잦은 다빈손 산체스가 나선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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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날 평소보다 몸이 무거운 모습이었다. 후반 19분 컷백에 이은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힌 것이 아쉬웠다.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토트넘은 승리했다. 개인보다 팀을 앞세운 손흥민의 희생정신이 빛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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