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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12라운드 수원 삼성-성남FC전, 후반 36분쯤 '수원 영건' 전진우(23·개명전 전세진)가 그라운드에 털썩 주저앉았다. 11위 수원 삼성에 최하위 성남FC와의 홈경기는 '이겨야 사는' 전쟁이었다. 시즌 첫 선발로 나선 전진우의 필사적인 슈팅이 두 번이나 골대를 강타했지만, 90분이 다 되도록 0-0,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지난 3년간 지긋지긋한 부상, 슬럼프에 고전했던 '수원 유스 축구천재'가 2018년 4월 25일 경남FC전 이후 4년여 만의 골과 함께 다시 날아올랐다. 빅버드는 온통 "전진우!"를 연호하는 함성으로 뒤덮였다. '수원이 사랑한 영건' 전진우의 짜릿한 부활포와 함께 수원 삼성도 되살아났다. 홈 2연승을 자축하는 '그랑블루'의 만세삼창이 뜨겁게 물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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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이 직관하는 가운데 짜릿한 극장골을 넣었다. 전진우는 "제가 감독님께 어필할 수 있는 건 오직 그라운드에서 보여드리는 것뿐이다. 제가 잘 하는 걸 보시고 좋게 생각해주시면 뽑혀갈 수 있는,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다. 모든 선수가 다 그렇겠지만,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목표를 정조준했다.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은 "(전)진우는 간절함으로 오늘 경기를 준비했다. 쥐가 난 상태에서도 골을 넣었다. 앞으로 몇 경기 계속 기회를 줄 것이다. 믿어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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