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SON·케인 향해 "북런던더비, 빅 클럽처럼 행동하라" 특별 주문

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우승 청부사'로 자존감이 넘친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유벤투스와 인터 밀란은 물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사령탑으로 모두 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콘테 감독이 '북런던더비'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빅 클럽'처럼 행동할 것을 지시했다. 토트넘은 13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격돌한다.

'북런던더비'는 악명이 높은 라이벌전이지만 최근 몇 년간 힘이 빠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빅4'의 운명이 걸렸다. 아스널과 토트넘은 승점 4점 차이로 4위(승점 66)와 5위(승점 62)에 포진해 있다. 토트넘이 승리하면 두 팀의 승점 차는 1점으로 좁혀진다.

영국의 '더선'은 12일 '콘테 감독이 아스널전을 앞둔 선수들에게 사고 방식을 바꾸라고 촉구했다. 단순히 아스널을 이기려는 것이 아니며 더 큰 그림이 우선 순위가 돼야 한다는 의미'라고 보도했다.

콘테 감독은 아스널전을 앞두고 "두 팀 간의 라이벌 관계를 이해한다. 다만 예전에 인터 밀란이나 유벤투스에서 더비를 준비할 때 더비는 한 시즌에 1~2경기일 뿐이라고 늘 말했다"며 "빅 클럽은 더비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이는 라이벌이라 아니라 승점 3점을 얻기 위해서다. 3점은 라이벌을 이기는데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시즌이 끝날 때 중요한 목표를 쟁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승점 3점을 얻지 못하면 아마도 5위로 시즌을 마무리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이야기지만 콘테 감독은 '더비'에 매몰돼 흥분하는 대신 차분히 시즌 목표를 향해 한 걸음 더 전진하자는 주문이다. 토트넘은 지난 주말 원정에서 리버풀과 1대1로 비겨 자신감이 충만해 있다. 콘테 감독도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김성원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