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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FIFA, '국적 세탁'에 뿔났다…월드컵 앞두고 공식 조사 착수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2-05-12 00:02 | 최종수정 2022-05-12 00:18


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국제축구연맹(FIFA)이 에콰도르가 2022년 카타르월드컵 남미예선에서 '부적격 선수'를 영입한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영국의 BBC는 11일(현지시각) '칠레가 에콰도르의 바이런 카스티요가 콜롬비아인이며 나이를 조작했다며 FIFA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칠레 축구협회는 오른쪽 풀백인 카스티요가 허위 출생 증명서와 국적을 사용하여 에콰도르인으로 등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에콰도르는 FIFA 규정에 따라 월드컵 출전권을 박탈당할 수도 있다. 에콰도르는 남미예선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에 이어 4위를 차지하며 콜롬비아, 칠레 등을 따돌리고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은 에콰도르는 4번째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페루가 5위에 올라 6월 아시아의 호주-아랍에미리트 승자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반면 7위에 머문 칠레는 월드컵 진출이 좌절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A대표팀은 6월 6일 칠레와 국내에서 평가전을 갖는다.

FIF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카스티요와 부적격 가능성과 관련한 징계 절차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카스티요는 에콰도르가 치른 남미예선 18경기 가운데 8경기에 출전했으며 승점 26점 중 14점을 얻었다.

카스티요는 자국 리그의 바르셀로나SC에 소속돼 있다. 에콰도르축구협회는 카스티요가 1998년 11월10일 에콰도르의 과야스주에서 태어났다고 주장했지만, 카스티요는 1995년 7월25일 콜롬비아의 나리뇨 지역의 투마코에서 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칠레는 카스티요가 출전한 8경기를 몰수패 처리해야 하며 상대팀은 각각 승점 3점을 받아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칠레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경우 칠레가 콜롬비아와 페루를 제치고 4위를 차지하게 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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