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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잡히지 마' 케인에게 교훈 얻은 라이스, 웨스트햄 8년 제안 거절할 듯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2-05-1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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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나 붙잡지 말아줘!'

잉글랜드 대표팀과 웨스트햄의 간판스타이자 유럽 이적시장의 주목받는 특급 상품인 데클란 라이스(23) 웨스트햄의 장기 계약 제안을 거절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격적인 조건이지만, 라이스는 자신의 커리어를 웨스트햄에서만 보내게 될까봐 우려하고 있다. 대표팀 동료인 해리 케인에게서 얻은 교훈 때문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2일(한국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관심을 받고 있는 데클란 라이스는 웨스트햄이 눈물을 흘리며 제시한 8년 계약안을 끝내 거절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미드필더 라이스는 명실상부 웨스트햄의 에이스다. 웨스트햄 유스클럽 출신으로 '성골 프랜차이즈'인 라이스는 2017~2019시즌에 EPL 무대를 밟은 이후 팀의 핵심 선수로 빠르게 자리잡았다.

이번 시즌에는 리그 34경기와 유로파리그 10경기 등에 출전하며 5골-4도움을 기록했다. 공격 포인트로는 드러나지 않는 팀 기여도가 상당하다. 웨스트햄이 유로파리그 준결승에 오르고, 프리미어리그에서도 7위를 차지한 원동력이 라이스의 활약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자신이 이번시즌 통틀어 나선 48경기 가운데 40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달았다.

웨스트햄은 이런 라이스를 오랫동안 잡고 싶어한다. 때문에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공동 소유주인 데이비드 설리반의 주도로 초장기 계약을 제안한 것. 주급 20만파운드(약 3억1500만원)에 8년 계약을 제안했다. 연간 1000만파운드 수준의 대형 계약이다.

하지만 라이스는 이 제안을 수락하지 않을 방침이다. 근본적인 이유는 우승컵에 대한 열망 때문이다. 웨스트햄이 아닌 더 강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가면서 우승컵을 따내고 싶어한다. 이를 위해서는 구단에 발목이 잡히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동료인 해리 케인의 사례를 보고 배웠기 때문이다. 케인도 우승컵을 위해 토트넘을 떠나려고 했으나 구단이 장기 계약으로 몰아넣으면서 끝내 이적 시도가 무산된 바 있다. 라이스는 이 실패를 반복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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