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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경기장 맞아? 한달새 확 달라진 목동운동장…이랜드 홈경기 개최 이상無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04-27 15:03 | 최종수정 2022-04-28 06:29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이랜드 제공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서울 이랜드의 홈구장인 목동종합운동장 잔디가 싱그러운 초록빛을 되찾았다. 지난달 중순 잔디 문제를 일으킨 그 경기장이 맞나 싶을 정도로 한 달여 사이 확 달라진 모습이다. 자연스레 5월 17일 예정된 김포FC와의 홈경기를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피어오른다.

지난 3월 19일 충남아산과의 홈개막전 때만 하더라도 "축구경기를 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혹평을 받았던 목동종합운동장 잔디 상태가 좋아진 건 날씨와 관계자들의 노력이 절묘한 하모니를 이룬 덕분이다.

한지형 잔디는 추운 겨울에 움츠렸다가 섭씨 영상 5도 이상이 되는 봄에 왕성하게 생장하는 습성이 있다. 이런 환경에선 아무래도 '활착(뿌리 내림)'이 잘 이뤄진다. 이랜드측은 27일 "지난주 버전으로 8cm 정도 뿌리가 내린 상태"라고 설명했다. 프로축구연맹과 파트너십을 맺고 K리그 23개구단의 잔디 컨설팅을 맡은 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측은 "활착이 10cm 이상이면 최상, 8cm면 굉장히 우수한 상태다. 뿌리가 길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건 아니고, 8~10cm의 적정선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뿌리가 단단한 잔디는 그만큼 선수들의 스프린트, 태클에 의한 충격을 잘 견뎌낸다.


서울이랜드 제공
여기에 목동종합운동장 잔디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이랜드 구단 관계자, 잔디 관리 주체인 서울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 프로축구연맹, 잔디환경연구소 등이 잔리 관리에 한마음 한뜻으로 심혈을 기울였다고 김은영 이랜드 국장은 말했다. 김 국장은 "잔디 관리에 사활을 걸었다. 다양한 전문가의 시각으로 무엇이 부족한지,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는지를 살폈다. 잔디가 K리그 전체의 문제로 퍼질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지금은 많은 분들이 잔디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라고 했다.

27일에도 '잔디 회의'가 열렸다. 여러 관계자들이 잔디 상태와 향후 계획을 공유하고, 보완점에 관해 토론하는 시간이었다. 크로스체크를 통해 빈틈없이 홈 경기를 치르기 위한 과정이다. 이날 회의를 통해 김포전 7~10일 전에 연습경기를 진행키로 했다. 실제 경기를 통해 디봇(잔디 파임) 현상 등을 꼼꼼히 살핀다는 계획이다.

목동 잔디의 심각성을 인지한 이랜드는 충남아산전 다음 라운드인 FC안양과의 홈경기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임시로 치렀다. 그후 내달 7일 광주전까지 6경기 연속 원정 연기를 치른 뒤 홈에서 김포를 맞이한다. 팬들로선 근 두 달만에 맞이하는 '홈경기'다. 김 국장은 "앞으로 홈경기 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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