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병근 감독(49) 체제로 새 돛을 단 수원 삼성이 우여곡절 끝 첫 승을 거머쥐었다.
'이병근호'는 일주일여의 훈련을 거쳐 이날 첫 선을 보였다. 이 감독은 4-3-3 전술을 들고 나왔다. 그로닝을 중심으로 전진우와 유주안이 공격을 이끌었다. 사리치, 정승원 유제호가 뒤에서 힘을 보탰다. 포백에는 이기제 민상기 이한도 장호익이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양형모가 꼈다.
수원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킥오프 불과 2분여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로닝의 패스를 받은 정승원이 김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득점에 앞서 그로닝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득점이 취소됐다.
김천은 만만치 않았다. 서진수 한찬희 조규성의 슈팅을 앞세워 득점을 노렸다. 수원은 양형모의 슈퍼 세이브를 앞세워 위기를 막아냈다. 부상 투혼도 마다하지 않았다. 전진우는 경기 중 출혈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개의치 않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수원은 후반 들어 염기훈, 불투이스, 오현규 등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하지만 끝내 김천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종료 1분 전 김지현에게 헤딩골을 내줬다.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수원은 연장 전반 김천의 조규성을 막는 데 힘을 뺐다. 조규성은 기습적인 역습과 날카로운 헤더로 상대의 골망을 호시탐탐 노렸다. 하지만 수원의 골문은 단단했다. 양 팀 모두 승부수를 띄웠다. 수원은 유제호 대신 강현묵, 김천은 연제운 대신 김주성을 투입해 승리를 노렸다. 팽팽했다. 누구 하나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선수들의 체력은 점점 떨어졌다.
결국 승패는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초반 분위기는 김천이 좋았다. 김천 골키퍼 김정훈이 수원 첫 번째 키커 염기훈의 슛을 막았다. 기세를 올린 김천은 권혁규 김지현 이영재가 차례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수원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천의 네 번째 키커 조규성이 실축했다. 분위기가 떨어졌다. 수원 양형모가 김천 마지막 키커 권창훈의 슛을 막아내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수원은 5월 25일 강원FC-화성FC전 승자와 4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