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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분노→연민→응원, 비운의 천재와 이별하는 애틋한 마음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2-04-27 06:00 | 최종수정 2022-04-27 06:14


폴 포그바.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적인 미드필더 출신 폴 스콜스가 후배 폴 포그바에게 일침을 가했다.

영국 '더 선'이 27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스콜스는 포그바가 6년 동안 맨유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스콜스는 "포그바가 어렸을 때 나도 맨유에 있었다. 이 아이는 축구 선수와 미드필드에게 필요한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갖췄다"고 떠올렸다.

이어서 "포그바는 운동 능력이 매우 뛰어나고 잘 달릴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축구 선수로서 무언가 배운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 포그바는 끊임없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포그바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유와 계약이 종료된다. 자유계약으로 풀려 이적료 없이 이적이 가능하다. 스콜스는 "실망스럽다. 떠날 것 같다"며 이별을 예견했다.

포그바는 맨유 유스 출신이다. 2011년 18세의 나이로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했다. 2012년 세리에A 벤투스로 이적했다. 4차례 우승에 기여했다. 맨유는 2016년 8900만파운드(약 1420억원) 이적료를 지불하고 포그바를 다시 데려왔다.

하지만 맨유에서는 그런 모습이 나타나지 않았다. 프랑스 국가대표팀에 가서는 월드컵 우승까지 달성했으나 맨유에서는 문제만 일으켰다. 경기력 기복이 심했고 팀에 융화되지 못하는 등 돌발행동도 일삼았다.

스콜스는 "맨유에서는 잘 되지 않았다. 이유는 모르겠다. 실망이 크다. 그가 프랑스 대표팀에서 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며 입맛을 다셨다.


그래도 스콜스는 포그바의 미래를 응원했다. 스콜스는 "포그바는 어딘가로 또 갈 것이다. 그를 원하는 감독이 있을 것이다. 이번에는 유벤투스에서 했던 것처럼 정말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대했다.

스콜스는 "포그바는 좋은 청년이다. 그가 계속해서 잘하기를 정말 바란다. 포그바는 세계적 수준의 능력과 재능을 갖췄다"고 칭찬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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