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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SEA에 아스나위 차출 요청, '외국인 줄부상+시즌 첫 승 무산' 안산 난감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2-04-25 15:26


아스나위(왼쪽)와 신태용 인도네시아대표팀 감독.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안산=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신태용 인도네시아대표팀 감독이 안산 그리너스의 외국인 선수 아스나위(23)의 차출을 요청했다.

지난 12일부터 인도네시아 19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고 경북 영덕에서 전지훈련 중인 신 감독은 지난 24일 안산 와 스타디움을 찾아 김진형 안산 단장과 조민국 감독을 만나 아스나위 차출을 요청했다.

신 감독은 다음달 12일부터 23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될 SEA(Southeast Asian Games)를 치른다. SEA는 동남아시아 11개국이 참가하는 '미니 아시안게임'이다. 남자 축구 종목에는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처럼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출전한다.

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대표팀을 비롯해 미얀마, 필리핀, 동티모르와 한 조에 편성됐다.

신 감독은 U-23 대표팀과 성인대표팀을 병행하고 있는 아스나위를 차출해 수비력을 강화하고 싶어한다.


조민국 안산 감독.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하지만 세 가지 변수가 있다. 첫째, SEA는 국제축구연맹(FIFA) 차출 의무가 없는 대회다. 구단에서 차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둘째, 안산도 상황이 급하다. 개막 이후 11경기를 치렀는데 아직 시즌 첫 승을 챙기지 못했다. 6무5패(승점 6). 지난 24일에도 대전하나시티즌과 정규시간 90분 동안 1-1로 맞서다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해 1대2로 패했다.

마지막으로 아스나위는 현재 안산에서 활용가능한 유일한 외인이다. 티아고는 지난달 26일 전남전 이후 발목인대 부상으로 8주 진단을 받았다. 까뇨뚜는 아직 복귀가 미지수다. 뼈가 부러진 상태에서 수술을 했다. 100% 뼈가 붙어야 한다. 두아르테는 근육 부상 중이다. 그나마 다음달 3일 경남전부터 복귀가 가능해졌다.

아스나위는 24일 대전전에서 처음으로 우측 윙어로 출전했다. 기대 이상이었다. 조 감독의 상대 우측 측면 파괴의 전략을 잘 수행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개인기로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아쉽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되기도.


하지만 아스나위는 인도네시아대표팀에서 우측 윙백으로 중용된다. 신 감독은 "(대표팀에) 측면 공격수로는 유럽파 선수가 있기 때문에 아스나위를 수비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동남아시아에선 톱 클래스 수비력을 갖췄다. 아스나위 같은 선수가 5명만 있으면 당장 우승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산은 아스나위 차출 요청에 난감하다. 보내주자니 전력약화가 두렵고, 안보내주자니 신 감독이 걱정된다. 안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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