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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리얼블루'이병근 수원삼성 감독"목표는 6강!서울X대구 꼭 이기고 싶다"[공식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2-04-21 13:47



"수원 삼성은 위기에 강하고 역전에 능하다."

위기의 친정팀 지휘봉을 잡은 이병근 수원 삼성 신임 감독(49)이 결연한 포부와 필승의 각오를 전했다.

수원 삼성 구단은 지난 18일 박건하 감독의 후임, 제7대 사령탑으로 이 감독의 선임을 공식발표했다. 이 감독은 수원 삼성 창단 멤버로 16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2013~2018년 수원 코치를 역임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대구FC 감독으로 K리그1 3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며 지도력을 입증한 이 감독이 지난 3월 1일 이후 7경기 무승(4무3패), 리그 11위로 추락한 친정팀 소방수로 등장했다. 레전드를 향한 팬들의 기대가 큰 가운데 이 감독은 21일 오후 1시 경기도 화성 수원 삼성 클럽하우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편 이 감독은 27일 김천상무와 FA컵 원정서 수원 삼성 사령탑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화성=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소감

어려운 시기에 감독을 맡아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 이 어려움을 선수단과 함께 헤쳐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첫째는 선수들의 패배감을 극복하고, 경기장 안에서 열정을 갖고 뛸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 전술적으로 두려움 없이 패스미스 하더라도 도전적으로 하는 모습을 요구하겠다. 저희 수원 삼성이 위기에 강하고 역전에 능하다. 지고는 못배기는 수원 삼성의 축구를 선수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

-부진의 이유는?

오늘 많이 와주셔서 깜짝 놀랐다. 수원 구단이 아직 죽지 않았구나 생각한다. 수원축구가 경기 내용과 결과가 따라오면 예전 수원의 모습을 찾지 않을까 생각한다. 잘한 것도 있다. 선수들이 어려움이 있는데 이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선수단 소통이 안된 것같다. 사흘 훈련하고 명지대와 연습경기 했는데 자신감이 떨어져 있다. 수비하다가도 공격적으로 나갈 때 자신감이 있어야 하는데 뒤에서 받고 횡패스 백패스가 많다. 연습과 전술 변화를 통해 더 공격적이고 운동장안에서 자신감 갖고 패스미스 하더라도 좀더 과감하게 하고 박스안에서 크로스 상황이면 자기자리 지키지말고 침투해서 득점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가진 것은 많으나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로닝 활용 방안?

그로닝 선수, 이틀 하고 어제는 부상으로 빠졌는데 어린 선수고 해외에 나와서 플레이하는 것이 처음이라 갖고 있는 것을 운동장에서 보여주지 못해 위축돼 있다. 미팅하면서도 네가 여기서 15개 정도의 포인트를 해야하고 우리 코칭스태프, 여기 모든 사람들이 너를 도와주기 위해 여기 있다. 필요할 때 우리를 부려먹으라고 했다. 잘 받아들이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하려고, 박스 침투, 침투패스, 크로스가 많으면 자신도 할 수 있다고 하더라.

-선발 엔트리는? 공격 루트가 단조롭다고 하는데 다양화할 방안은?

딱 정해지진 않았다. 준비하는 시간에 있어서 다양한 조합을 손발을 맞추고 있다. 그동안 수비지향적이었다면 지금은 좀더 공격적으로 변화주고 싶다. 전술의 변화다. 5명의 수비가 3-5-2, 수비적인 팀이라고 수비적 전술이란 생각이 있다. 포백으로 바궈서 4-3-3 생각하고 있다. 포백으로 바꿔서 측면 빠른 선수들을 이용해 크로스하고 마무리하는 수원 특유의 장점을 살리고 싶다. 저뿐 아니라 코칭스태프 모두가 짜서 선수들에게 주려고 생각한다. 명지대 연습경기에서 안좋은 모습도 있었지만 포백 공격적인 부분에서 선수들이 만족감을 표하고, 재미있어 하는 모습에선 저 자신도 포백이라면 뒷공간이 두려운 것은 있지만 선수들이 그런 마음을 가져준 것은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공격적인 부분, 예전 수원이 잘하던 부분을 선수들과 만들어가도록 하겠다.

-염기훈 선수 활용 방안은? 올시즌 끝나고 은퇴를 선언했지만 활용도가 높은 선수인데.

염기훈 선수는 이팀에 기여한 게 정말 많다. 전술적인 변화에 있어서 시도를 하기 때문에 거기에는 기훈이가 우리팀에서 기여한 것, 기훈이말을 선수들이 경청하는 걸 많이 봤다. 전술 변화는 코칭스태프가 하자고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기훈이가 긍정적인 생각, 팀을 어려운 상황에서 움직이자고 할 때는 시너지가 나온다. 기훈이에게 그런 모습을 기대한다. 변화과정에서 기훈이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 예전에 기훈이가 10분, 짧게 투입돼 뛰는 모습은 안타까웠다. 변화를 줄 필요도 있지 않나. 믿고 신뢰하면 기훈이의 컨디션에 따라 선발이나 후반 45분이나 만들어주려고 생각한다. 충분히 컨디션으로 볼 때는 뛸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다. 기훈이가 살아나야 팀 분위기도 살아나고, 결과가 함께 올 것이다. 굉장히 중요한 선수다.

-힘든 시기에 지휘봉을 잡으셨다. 어렵게 결정하셨을 것같다.

제의가 왔을 때 피해가고 싶었다. 그런 것도 있었다. 저도 여기서 선수를 했고 우리 수원이 이렇게 못이기고 지다가 비기고 이런 데 대해 아쉬움이 컸다. 그런 사람 중에 한명이었다. 피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다시 부활시켜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던 것같다. 고민을 많이 했다.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을 코치 때부터 많이 알기 때문에 재건에 있어서 선수들과 힘을 합친다면 다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 결정은 어려웠지만 결정 후 집에서 여기 ㅇ올 때 선수들을 빨리 보고 싶기도 하고 선수들 표정을 보고 대화를 하고 충분히 가능성을 봤다. 한두 경기만 이긴다면 우리 선수들이 갖고 있는 개개인의 기량이 좋다고 생각한다. 반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 활용법

코치할 때 웨이트장 보던 선수, 요 밖에서 봤던 선수다. 지금 경기에서 뛰는 선수 역할이 많아졌지만 그 선수들도 키워야 하는 의무도 있지만 현상황에서는 능력은 있지만 뒤에 있는 고참선수들도 있다. 뒤에 있는 선수들을 어떻게 부활시키느냐, 거기에 따라 팀이 힘을 받고 탄력을 받는다. 뒤에 있는 고참선수들을 어떻게 키우고 기회를 주느냐가 중요하다. 어린 선수들도 중요하지만 이 어려운 시기엔 모든 선수들의 힘이 필요하다. 과감하게 경기 뛰지 않은 선수들 기용할 생각이다.

-대구에서 함께 했던 정승원과 재회했다.

대구에 함께 있었지만 승원이와 저는 아무 문제가 없다. 승원이의 성격이 꽁하는 성격도 아니다. 승원이는 밝고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다. 제가 왔다고 승원이도 먼저 다가와 축하한다고 말하더라. 감독으로서 승원이가 경기장에서의 장점을 잘 안다. 그 장점을 이끌어내는 사람이다. 승원이와의 관계는 잊은지 오래 됐다. 여기서 적응하는데 경기장 안에서의 어려움, 잘하는 포지션을 의논하고 그 선수를 도와주는 게 제 의무이자 역할이다.

-대구에서 가장 크게 얻은 것은?

처음 감독하면서 서툴고 감독대행 겸 정식감독 1년 하면서 경험을 많이 쌓았다. 그곳에서 조광래 사장님 도움도 많이 받았다. 거기서 배운 것을 여기 와서 제힘으로 우리 코칭스태프와 함께 헤쳐나가야 한다. 대구에서 배운 게 큰 공부가 됐다. 감독으로서는 많은 어려움이 온다. 경기장에서 해결할 문제가 많다. 어려움은 있을 것이다. 더 좋은 코치들이 있기 때문에 지혜를 빌려서 잘 극복해나갈 것이다.

-대구 만나면 어떨 것같나?

부담 안된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부담 된다. 전술이라든지 전략이라든지 걱정 되는 건 사실이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그팀에 있었지만 쉽게 지고 싶지 않은 생각은 누구라도 할 것이다. 대구 선수들의 장점이나 단점을 잘 알기 때문에 조금더 파고들어야 할 것같다. 대구 가서 좋은 결과를 갖고 오고 싶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좋은 결과를 가져오면 우리팀도 살고 다 좋을 거라 생각한다.

-선수단에 설정해준 목표는?

전술적인 걸 더 바꿔가자고 했다. 내가 좋아하는 축구도 이야기했다. 요즘 제일 핫한 리버풀 축구, 전술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도 했다. 프레싱 타임에서 선수들이 어색하고 호흡 맞추는 시간이 더 있어야 한다. 이틀 훈련하고 경기 했는데 어느 시점에서 수비 시작하고 누가 먼저 프레싱하고 백포가 얼마나 밀고 올라올지 선수들과 역할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대화를 나눴다. 어려움은 있는데 조금씩 서로 안좋았던 부분을 비디오를 통해 공유하고 노력하면 팀이 더 좋아질 것이다.

-친정팀에서 얻고 싶은 것?

서정원 감독님, 박건하 감독님이 여기 오셔서 열심히 하셨다. 그분들만의 어려움도 컸을 것이다. 그부분을 이해한다. 어렵게 맡은 자리지만 선수들에게 명확하게 전술 변화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고 싶고 우리팀이 꾸준히 가져가서 정착하고 오래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리얼 블루의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저도 이곳에서 최고의 결과를 내고 싶은 것은 솔직한 마음이다. 오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결과를 만들어내야 가능하다. 제가 있는 동안 예전 수원 명성에 걸맞은 결과를 가져오면 좋겠다.

-대구에서 ACL경험하셨는데 K리그팀들이 동남아에 지고 했는데

덥고 습한 지역에서 적응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대구가 0대3 울산이 1대2로 지는 모습을 봤다. 선수 개개인 기량이 더 발전해야 한다. 외국인선수의 문제도 있다. 유명한 선수들이 많더라. K리그 대표로 나나갔으면 거기 걸맞은 활약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있다.

-지난해 대구에서 물러나시고 어떻게 지내셨는지. 코칭스태프 인선 마무리됐는지.

아쉽게 재계약이 안돼 혼자 방황을 했다. 집에서 혼자 있기 힘들었다. 매일 훈련장, 경기장에 있다가 혼자 있다 보니 외로움이 컸다. 왜 내가 혼자 여기 있지? 어려움이 있었다. 취미를 가져볼까 했는데 잘 안되더라. 아침 먹고 산책 나가서 나혼자 걷고 운동하는 시간이 많았다. 탄천을 걷고 산에 다녔다. 내가 팀을 맡았을 때, 대구에서 잘못한 것도 많이 생각났다. 새로 팀을 맡으면 이런 것을 해보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감독은 참 외롭다. 직장이 없으니 갈곳이 없다는 생각이 없다는 생각도 많았다. 직장이 다시 생겨 감사하고 있을 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코칭스태프는 구원투수로 들어와서 많이 바꾸기는 어렵다.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지혜, 전술이 좋은 최성용 코치와 함께 하기로 했다. 모셔오기 위해 밥도 사고 커피도 사고 심혈을 기울였다. 가진게 많은 코치다. 중국에 갔다 놀고 있는 백수라서 언제든 수원 축구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같은 생각을 공유해왔다.

-데뷔전이 김천과의 FA컵인데? FA컵 우승하는 수원 상상해도 될까.

연습한 걸 FA컵에서 해볼까, 이기기위해선 안정적이면서도 선수들이 잘 적응해오고 있는 스리백을 써야할까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누구나 경기를 하면 지고 싶지 않다. 좀더 실험적인 경기를 할까, 이기는데 집중할까 많은 생각을 하고 있지만, 우리팀에 잘 맞는 걸 갖고 나가고 싶고, 그 경기가 지는 경기가 안됐으면 좋겠고, 이기는 데 모든 사활을 걸어야 한다. 그 경기를 이김으로써 우리선수들이 자신감 찾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전술 변화를 수행할 선수?눈에 띄는 선수?

시스템 변화를 수행하는 역할로 염기훈 선수를 꼽고 싶다. 경기를 못뛰는 아쉬운 선수들인 많아. 전진우, 고명석, 윤성우 선수 그런 선수들로 변화를 주고 싶다. 전술 응용능력이 좋은 선수다. 팀 발전에 도움이 되는 선수들이다.

-꼭 잡고 싶은 팀은?

슈퍼매치에서 좀 서울한테 당하고 실점하는 것, 수원 출신으로서 마음이 아팠다. 저도 무력하게 지는 모습 화도 났다. 제가 맡은 이상 피해갈 수 없는 경기다. 서울과의 슈퍼매치는 절대적으로 지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선수들도 그 경기는 총은 없지만 전쟁이란 생각으로 임한다. 책임감을 갖고 해야 한다. 서울전 후반전, 우리선수들 처지는 모습 봤는데 좀더 승부세계에서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해야한다. 중요한 경기 반드시 이겨서 팬들이 원하는 결과, 갈증을 해소시켜 줘야 한다. 또 한팀 더꼽으면 대구다. 대구한테 지고 싶지 않다.

-수원 팬들에게 한말씀.

한두경기만 이기면 달라질 것이다.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우리 선수들이 변해가는 모습, 과정을 통해 결과까지 만들어낼 것이다. 몇경기만 기다려주시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것이다. 팬들이 지금은 많이 야유도 하시고 부정적인 생각도 많으시지만 긍정적인,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는 응원소리로 바꿔놓고 싶다.

-수원에 와서 가장 좋은 점.

첫 훈련할 때 집에서 나와서 운전하고 오면서 설렘이 컸다. 기훈, 상기, 상민이를 보면서 반가웠다. 클럽하우스 들어올 때 코치로 있을 때 계셨던 분들이 반갑게 맞아주시면서 "잘 왔다" 해주시고 응원하다 해주셨다. 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장 안에서 연습경기에서 선수들 표정이 변하려는, 밝은 표정,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을 봤을 때 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 좀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은 팀이다. 팀이 이겨서 정상적으로 달릴 가능성을 많이 봤다.

-목표 삼은 순위는?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점수차가 벌어지지 않았다. 한두경기 이기면 다시 반등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있다. 그 어려운 고비 잘 넘기면 위쪽으로 갈 것이라 생각한다. 조금은 밑에 있지만 반등을 시작한다면 어디까지 갈지는 저도 궁금하다. 6강안에 들고 싶다. 위는 공기가 틀리지 않나. 프레시한 공기 마시며 선수들이 편안하게 플레이하면 좋겠다. 위의 공기를 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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