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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골 상황이 아니었다. 팀 동료의 '미친 개인기'에 박수를 보내는 흥미로운 상황이 연출돼 화제다.
하지만 포그바와 페르난데스는 '떠날 자'와 '남은 자'의 오묘한 운명이라 더 관심을 받았다. 페르난데스는 최근 2026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주급도 18만파운드(약 2억9000만원)에서 24만파운드(약 3억8000만원)로 수직 상승했다.
반면 6년 전 맨유 구단 사상 최고 이적료인 8900만파운드(약 1420억원)에 이적한 포그바는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된다. 맨유는 EPL 최고 연봉인 주급 50만파운드(약 8억원)의 새로운 계약을 제안했지만 포그바가 거부했고, 맨유의 드레싱룸도 이 소식에 떠들썩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 때문일까. 포그바는 맨유 팬들로부터 치욕을 당했다. 포그바가 교체되자 야유와 함께 '맨유 셔츠를 입을 자격이 없다'는 구호가 쏟아졌다. 일부 팬들은 욕설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경기 후에도 포그바를 향한 야유가 끊이지 않았고, 그는 손을 귀에 대는 제스처로 또 논란을 만들었다.
랄프 랑닉 감독은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팬들이 실망한 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특정 선수를 목표로 삼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축구는 집단적 책임이다. 내가 항상 선수들을 방어하고 보호하는 이유다. 포그바는 자신의 포지션이 아닌 위치에서 볼을 잘 소유했다"고 말했다. 맨유는 여러모로 바람잘 날이 없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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